검은돈의 유혹 '승부조작' :: (2) 1회 볼넷허용, 각광받던 신예투수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Posted by Coffeestraw
2012.05.21 21:00 SERIALS/검은 돈의 유혹 '승부조작' - 完 -

원래 계획대로였으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대해서 이어 나가고 했으나 우선 프로야구 관련 승부조작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고싶은 것들이 생겨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이어서 K-리그 승부조작에 대해서 이어집니다.


2011년 프로야구는 출범 30주년만에 600만 관중을 달성하는 큰 위업을 이루었다. 평일에는 퇴근 후 많은 직장인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도 종종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작년 대한민국 내 야구 열기는 극에 치달았었다. 야구 시즌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스토브리그 또한 관심을 가질 정도로 열기가 식지 않았다.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선정됬었던 레전드 올스타들 이 당시만 해도 프로야구가 승부조작과 관련되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을까.. (출처: 네이버 스포츠)


특히 작년 시즌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막판 맥이 빠지는 경기들을 보여주며 추락해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진기록을 남기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했었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며 젊은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을 잡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를 하였다. 비록 스토브 리그에서 조인성, 이택근, 송신영 등 거물급 선수들을 잃었지만 젊은 피들의 육성에 중점을 두며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가고 있었다. 촉망 받는 젊은 피들의 중심에는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있었다. 최근 몇 년 간 불운한 트레이드로 LG는 이용규, 김상현, 이성열, 안치용 등 선수들은 다른 팀에 내주고 트레이드로는 이득을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SK에서 온 박현준과 넥센에서 온 김성현은 LG에겐 오랜만에 찾아온 트레이드 성공신화였고, 나이 또한 젊어서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었다. 특히 박현준은 2011년 시즌 13승을 기록하며 젊은 에이스로 성장해 가고 있는 선수였다. 구단에서도 올 시즌 많은 기대를 걸며 구단 내 최고의 연봉 고과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고 주축 배구선수들이 승부조작과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다 프로배구 브로커를 통해서 프로야구 또한 승부조작과 연루되어있다는 의혹이 드러나고 프로야구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구속된 브로커가 김성현과 박현준의 실명 거론을 하게 된다. 프로야구에 집중되어있던 관심만큼 프로야구 승부조작 또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처음 의혹이 제시되었을 때 박현준과 김성현 모두 자신들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KBO와 LG구단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으나 박현준과 김성현이 결백을 밝혔기 때문에 그들을 감싸주며 우선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2012년 2월 말 김성현이 검찰에 소환되었고 대질심문 끝에 그는 범행을 시인했고 구속되었다. 이로 인해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일본에 전지훈련 가있던 박현준 또한 검찰에 소환되게 된다. 이 사건에 대중의 시선이 많이 쏠려 있었기 때문에, 그가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취재진들 앞에서 그는 미소를 띄면서 자신은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고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고 분명 답했다. 하지만 입국 하루 뒤 검찰조사 끝에 그 또한 승부조작을 시인하게 된다. 전날 까지만 해도 결백을 주장했던 그 또한 승부조작에 연루되었던 것이다. 그의 결백을 믿으며 지지해줬던 LG팬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팬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3월 당시 승부조작 혐의로 입국한 박현준 (출처: 뉴시스)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성현 (출처: 스포츠조선)


결국 1회 볼넷 사건은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는 박현준과 김성현만 연루된것으로 검찰 수사가 종결되었다. 다행인 점은 더 이상 1회 볼넷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선수가 없어서 프로야구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았다.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프로 세계에서 승부조작은 악의 존재이다. 만일 이와 비슷한 승부를 악용하는 범죄가 발생한다면 그에 연루된 선수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가혹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연봉보다 몇 배 많은 검은 돈의 유혹에 LG의 미래의 스타는 커녕 아무 직업도 없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이들이 범행 사실을 시인한 후 KBO에서는 일시적인 출전정지 명령을 내렸고 LG구단은 이 두 선수를 퇴출 시켰고, 선수들은 수사가 완전히 종료되면서 KBO에서 영구제명 당하게 되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야구를 대한민국 땅에서는 더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며칠 전 박현준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가졌었다. 물론 그의 상황도 이해가 가지만 검찰 조사 전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결백을 주장했던 그를 끝까지 믿어줬던 팬들에게 이미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그는 “성현이가 경기 조작 브로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현이가 경기 조작에 실패하면서 손해 본 돈을 물어내라는 것이었다. 내가 같이 하면 성현이가 하루라도 빨리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하겠다’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라고 하며 늦은 변명을 했다. 만약 그가 처음 의혹을 받았을 때 시인 했었다면 영구제명은 피할 수 없었다고 해도 사람들한테 적어도 동정표는 받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를 믿어 주었던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기에 많은 팬들 또한 그에게서 마음을 돌렸다. 


2012년 시즌 들어서 LG는 정성훈, 주키치, 이병규, 오지환 등 주축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박현준과 김성현의 부재에도 시즌 초반 상승곡선을 그리며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FA로 인한 주축 선수 유출과 승부조작으로 인한 주축 선발투수 이탈로 인해서 흔들릴 줄 알았던 LG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태 신임 감독의 소통의 야구와 검지 세레모니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오히려 더욱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 섵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LG의 10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LG 구단의 승부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들에 대한 빠른 대처가 선수들의 팀워크가 탄탄하게 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LG가 생각 외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한때 LG의 주축을 이루었단 박현준과 김성현은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KBO에서 결국 두 선수 모두 영구제명 되어서 죄값을 치룬다 할지라도 그들은 다시는 한국 프로야구 내에서 선수로 뛸 수는 없다. 단 한번의 실수가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실수가 되버린 것이다. 다시 야구선수로  살 수 없다는게 그들에게는 가혹한 일일 수 밖에 없다. 


끝으로 승부조작과는 상관없지만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이번 시즌, 지난 시즌 모습을 거의 보기 힘들었던 어떤 구단의 한 선수가 괴물모드를 보여주며 이례적인 방어율과 다승 선두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수가 신인도 아닌데 작년 시즌 무엇 때문에 야구장에서 보기가 과연 힘들었을까? 작년 모 방송의 야구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진행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프로야구 선수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내일 그것을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할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작년 최고의 스프츠 진행자를 꿈꾸던 한 여인이 19층에서 투신 했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녀는 왜 그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을까? 그리고 그녀의 동료는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이번 달 그녀의 1주기가 다가온다. 과연 야구 선수가 실력이 좋고 투수는 어깨만 튼튼하면 되는 것일까?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사과 혹은 유감을 표시 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이다. 그러나 그 당사자가 속해있는 구단에서는 기본적인 사과는 보다는 그 선수를 감싸는데 치중하고 있다. 과연 야구 선수는 실력만 있으면 되는 것인지에 대하여 의문점이 남는다. 다가오는 5월 23일 그녀를 위해 기본적인 도리는 지켜 주었으면 한다.

 

다음화에서는 K-리그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던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2부리그 등을 추진했었던 K-리그가 승부조작 스캔들에 의해서 K-리그 존재가 불투명 해지게 됬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스캔들의 경과와 그에 의한 타격에 대하여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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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재윤개새끼
    • 비풍초
    • 2012.05.31 04:09 신고
    승부조작의 끝은 예외없이 비극적이군요.
    아까운 정상급 선수들의 구속과 자살...
    그리고 오늘 축구 김동현과 야구 윤찬수의
    청담동 부녀자납치사건을 보면서
    운동선수들의 도덕성 제고와
    인성교육이 시급한다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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