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돈의 유혹 '승부조작' :: (3) K-리그 승부조작 사건과 전직 국가대표들의 몰락 그리고 결론

Posted by Coffeestraw
2012.10.29 03:47 SERIALS/검은 돈의 유혹 '승부조작' - 完 -

이번화를 마지막으로 승부조작에 관련된 글을 마칠까 합니다. 2011년에 불거졌던 K-리그내 승부조작과그에 관련된 본인의 짧은 오피니언을 통해 이번 Serial을 마무리 짓습니다.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열렸던 월드컵 때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적 같은 4강 신화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열광했었다. 온 거리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로 붐볐고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프로축구 리그(K-리그)는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발판 삼아 한 발짝 도약해 나갔다. 하지만 서포터즈들의 텃새와 유럽 프로리그에 비해 지루한 경기 운영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돌리게 됐다. 특히 K-리그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거나 이기는 경기들이 종종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로 "승부조작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 섞인 말들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e-스포츠의 승부 조작 이후, 1년만에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한 선수의 자살로 인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2011년 5월 6일,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윤기원 선수가 차 안에서 번개탄과 함께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다. 2010년부터 조용히 돌던 불법 베팅 토토사이트들에 대한 소문들을 토대로 수사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불법 베팅사이트에서 활동하던 브로커가 잡히게 된다. 2011년 5월 25일, 브로커를 통해서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상주 상무의 김동현과 광주 FC 성경모와 대전 시티즌의 박상욱을 비롯한 다수의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하였음이 밝혀졌다. 특히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동현의 승부조작 가담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특히 승부조작을 위해 어이없는 패배를 했었던 대전 시티즌 선수들은 많은 대전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서 대전 시티즌은 팀 해체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고 감독 또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하게 된다. 이 같은 사실들을 통하여 깊게 수사하던 검찰은 더 많은 선수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대전과 전남팀과 연관되어있는 선수들을 조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40여 명의 가까운 선수들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게 되고 그 중에서는 국가대표로 맹활약 했었던 최성국도 있었다.

(김동현 (출처 - 네이버)) (최성국 (출처-OSEN))

 

2011년 5월 검찰수사를 통해서 승부조작이 수면위로 올라왔을 당시 K-리그에서 전 구단 선수들이 참여하는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였었는데, 이 당시 최성국은 승부조작과 연루되었다는 의혹에 극구 부인했었다. 그는 워크숍 참여 당시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부끄러움이 있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는다. 솔직히 웃어 넘길 수 있었으나 계속 들으니 지치기도 했다. 모르는 전화는 받지도 않는다. 부끄러움 없이 정직하게 살았다.”(출처: 스포탈코리아)라며 자신은 승부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결백을 주장하였던 그는 2011년 6월 광주 상무에 있을 당시 승부조작에 참여한 적 있었다고 자진신고 하였고, 검찰 조사 결과 다른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독려하는 브로커 역할까지 한 것으로 들어났다. 5월만 하더라도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였던 그를 많은 팬들은 그의 말을 믿어 주었다.

 

국가대표 시절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승부조작의 핵심에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비록 자진 신고하기는 하였으나, 그를 포함한 K-리그 승부조작에 가담하였던 50여명의 선수들은 결국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고 다시는 한국 축구계에서 뛰지 못하게 되었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을 벗어나 마케도니아의 한 축구팀에서 축구인생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수원 삼성의 주장으로 활약했으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받으며 멋진 활약상을 보여줬었던 최성국, 그도 순간의 검은 돈의 유혹에 빠져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다. 그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마케도니아의 어느 한 축구팀에서 겨우 축구인생을 이어가는 신세가 되었다.

 

#마무리


 

페어플레이가 이루어져야 하는 프로스포츠 세계에 언제부턴가 불법 배팅사이트를 통하여 돈을 벌려고 하는 검은 세력들이 들어와 있다. 검은 돈에 눈이 멀어 많은 선수들이 해서는 안 되는 실수를 했다. 게다가 프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연봉 또한 충분히 받고 있는 유명 선수들 또한 승부조작과 연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유소년 스포츠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 열악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공부보다도 스포츠에만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선수들 또한 다른 나라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기량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스포츠에 특성화 시킨 교육이 분명 전문화에 있어서는 도움이 되지만 인간으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공부와는 완전 멀어지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프로스포츠에서 도덕적 부조리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선수들에게도 기본적인 인격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게 하여 도덕과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세 가지 스포츠에서 있었던 승부조작을 언급하면서 필자는 마재윤, 최성국, 박현준에 초점을 맞췄다. 비록 이 세 명의 선수가 활약했었던 스포츠 분야는 다르지만 이 세 명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자신의 스포츠를 통하여 정상의 자리에 도약했었고, 그들은 처음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을 때 강하게 부인했었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그들의 결백을 신뢰하였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결백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상까지 오기 위해 흘렸던 땀방울을 검은 돈에 의해 한 순간에 잃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끝까지 믿어주려 했던 팬들의 신의까지 저버리게 된 것이다.

 

사람이 한 번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는 해도, 페어플레이를 지향하는 프로스포츠 내의 불법 배팅의 활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와 연관된 선수들에게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의 발생 빈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러한 사건들을 막기위해 현재는 불법 스포츠 배팅에 참여한 사람들까지 처벌할 수 있다는 법을 제정했다. 불법 스포츠 배팅에 대한 규제 강화가 불법스포츠 배팅이 사라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검은 돈의 유혹에 넘어가 자신이 이루었던 모든 것을 잃는 비극이 스포츠계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저작자 표시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