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IAL/문예 :: Literature

당신의 소울메이트, 과연 누구일까?


당신의 소울메이트, 과연 누구일까?


‘어두운 하늘, 차가운 바람, 

두려운 그림자들이 내게 다가올 때

먹구름 속에 눈부신 빛줄기’


우리의 인생은 즐거운 일들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오듯이 힘든 일들도 종종 있기 마련이다.

만약 힘들고 외로울 때, 신경을 써주고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떨까? 

아마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한결 삶이 풍족해지고 충만해지지 않을까?


세상엔 이런 단어가 있다.

“영혼의 짝, 소울메이트”


하지만, 필자는 그 단어를 접한 후 

과연 그런 관계가 있는 것일까? 또 얼굴에 대놓고 쓰여 있지도 않은데 영혼의 짝인지는 어떻게 아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들을 가지게 된 적이 있다.

그리고 만약 그런 특별한 관계가 있다면 한번 쯤 찾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소울메이트의 본질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대중매체와 설문조사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우선, 쏟아져 나오는 상업 광고나 드라마들을 보면, 

소울메이트라고 하면 보통 사랑하는 연인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대중적인 예를 들자면, 소울메이트라는 드라마와 가나초콜렛 광고이다 (밑에 사진들 참조).


소울메이트(2006) 드라마
여섯 남녀 커플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


김영광 손수현 가나 초콜렛 CF


그렇다면 소울메이트는 로맨틱한 연인관계를 나타내는 대명사일까? 

세상에서 단 한명의 사람과 사랑하고 결혼하는 사이가 소울메이트이라고 하면 

소울메이트를 찾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앞서 말했듯이 소울메이트를 빛줄기에 표현하였다. 

먹구름 속에서 나오는 빛줄기들은 한줄기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여러줄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소울메이트는 여러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친구도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울메이트의 다른 의미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주변사람들에게 어떤사람이 소울메이트인지를 물어보았고,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나답게 있을 수 있는 사람. 어떤 이야기라도 상담할 수 있는 사람. 처음 만나도 긴 기간 만나왔던 것 처럼 매우 죽이 잘 맞는 사람.” 

-태국인 대학생 (여)


이 세계에 같이 태어났다고 실감 나는 사람” 

-한국인 대학생 (남)


“애인이다. 즉, 내 인생에서 소울메이트는 단 한 명뿐이다. 지금은 못 찾았지만 만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왠지 같이 있기만 해도 인생을 멋지게 보낼 수 있을 것 사람.”

-일본인 사회인 (남)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특별한 사이”

- 한국인 대학생 (여)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믿고 편이 되어 줄 수 있고

그 사람의 어떤 면이든 다 받아줄 수 있는 관계. 

-한국인 유학생 (여)



즉,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함께하면 즐겁고, 편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 역시, 소울메이트라고 쓰이고 있었다.


따라서 소울메이트는 가족들, 선생님들, 심지어 친구들도 누군가의 소울메이트가 될 수있으며 그 관계는 정말 소중한 관계가 되어버린다.


그런 맥락에서 “소울메이트” 란 단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영향력이 있는 단어이다. 

비록 고작 한 단어이여도 소울메이트라고 마음에 맞는 누군가에게 그 별칭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서로에게 특별함을 느끼고, 

그 특별함이 소중함이 되고, 

그 소중함 속에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수있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나로써 가장 편하다 느낄수 있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을 감안했을 때, 

그 어려운 일을 마법 같이 소울메이트가 해내는 것을 감안 했을때, 

소울메이트를 얻기 위해 긴 시간, 아니 평생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리석다 말할수 있을까?


하지만,

여기서 몇 가지 주의해야할 몇 가지 점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소울메이트란 단어가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그 무게감을 상실한 채 함부로 이곳 저곳 남발하다간 다른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역으로 안 좋아질 수있다. 

예를 들어서 한 친구가 친한 반친구들에게 자기의 소울메이트를 소개 시켜줄때 

반친구들은 저 사람은 소울메이트일때 우리들은 소울메이트가 아니라고 속상해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울메이트 관계는 가능한 둘만의 비밀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덧붙여서, 

소울메이트라고 언제나 마음이 통하고 행복하기만 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울메이트도 일단 나와는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다고, 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있다고 “소울메이트가 아니다!” 라고 해버리면 결국 그 관계는 오히려 평범한 메이트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서로 적당히 예의와 배려를 잃지 않고, '나'와 '너'의 간극을 현명하게 유지해 나가면서 힘들 때는 같이 극복해나가고 행복할 때는 같이 손 잡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소울메이트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소울메이트는 누구인가?

아마 어떤 이들은 벌써 찾았을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아직도 오매불망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중일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자.

소울메이트라는 것이 진정 존재한다면, 

그는, 혹은 그녀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며, 

가볍지 않은 무게감으로 내 생활에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소울메이트를 가졌다 자부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잃지 않도록 더 소중히 아껴야 할 것이며, 

소울메이트를 아직 찾지 못했다 상심하는 사람은 낙담따위 접어둔 채 그 사람을 만날 날을 위해 더욱더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