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피니언> 첫번째 이야기, 그리고 결말

Posted by D___
2015.10.22 19:26 OFFICIAL PRESS/럽피니언



버클리오피니언 주간 시리즈 <럽피니언>

버콥 주간 시리즈 <럽피니언>은 연인 관계에서 논쟁이 되는 주제들을 가지고 남과   명의 가상 인물을 두어 서로의 입장차이를 확인해 보는 칼럼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내 남자친구의 이성친구, 그리고 결말


지난번 <럽피니언>의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거슬리는 "내 연인의 이성친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연인간의 견해와 시선 차이에 대한 가상 상황을 만들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다면 이번 주에는 같은 이야기의 분석과 동시에 지극히 주관적인 필자의 의견으로 그 대화의 끝을 맺어보려 한다.



우선 첫 번째 이야기에서 다뤘던 한 커플의 대화(아랫글 참고)로 돌아가보고, 그들의 대화에서 지적할 수 있는 무수한 문제점 중 몇 가지만 집어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대화 상의 문제점이다. 대화의 시작부터 여1은 "됐어, 말 걸지 마"라고 남1로부터 등을 돌리고 그와의 대화를 피하려 든다. 이어 여1은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자신만 "쪼잔 해질 것 같아서 못 말하겠다"고 애써 대답을 회피한다. 남1과의 대화를, 아니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피하려 드는 건 남녀 관계에 있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에게 들킬까 봐 숨긴다는 것 자체가 그나 그녀를 솔직하게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본인의 "쿨"한 모습만 상대방에게 보일 수는 없다. 물론,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단기적 연애를 꿈꾸고 있다면 불필요한 감정 표현이겠지만 함께 미래를 꿈 꿀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크다면 연인 관계에 있어 솔직함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절대로 부끄럽거나 "쪽팔린"게 아니다. 본인이 말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며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연애방식이나 가치관은 어떤 것인지 최대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옳다. 나 자신도 이 문제 때문에 연애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남자친구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고, 싫은 것이든 좋은 것이든 그에게 최대한 많이 표현하고 알려주려 노력한다. 그러다보면 남자친구가 나를 이해하지 못할 때, 적어도 "진짜"가 아닌 나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관계를 위해 나를 고치거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도 솔직하게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첫 번째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대화상의 문제점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 뿐만 아니라, 여1이 던지는 "막말"도 포함 된다. 상황만 가지고 본다면 여1의 자리를 내가 대신 했더라도 열받고도 남을 상황이겠지만, 제 3 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여1이 던지는 막말들은 남1에게 충분히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이다. 예를 들어 여자는 대화 중간 쯤 남1에게 "그럼 재연이랑 사귀지 왜 나랑 이러고있냐"고 막말을 던진다. 그런 말을 하는 여1은 정말 남자친구가 재연과 사귀기를 바라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표현 방식이 너무나도 서툰 여1은 막말을 던지는 것 보다 조금 더 이성적으로 "너(남1)의 행동만 봐서는 나랑 사귀는 게 아니라 재연이랑 사귀는 것 같아. 너가 나보다 재연이를 더 생각한다고 느껴질 뿐이야"라고 얘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 번 내뱉으면 절대 주워담지 못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기 전에 두 번 생각하는 일은 연인간의 관계를 포함한 모든 관계에서 지켜져야 한다. 물론 감정이 앞서는 상황에서 내가 내뱉는 모든 말들을 컨트롤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지만 무심코 던진 "헤어지자"는 말에 상대방이 정말로 "그래, 헤어지자"라고 답변한다면 당신은 그 상황을 어떻게 무마시킬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방은 당신이 본인의 감정만 앞세워 던진 막말이 사실은 오랫동안 마음에 담고 있던 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것이 아니냐며 의심을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다보면 당신을 향한 믿음조차 잃게될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실제 SBS 뉴스를 통해서도 소개된 신조어 "아몰랑"녀와도 관련이 있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여성 혐오와 비하 논란을 중심으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김치녀", "된장녀" 등 여성을 비하하는 호칭들에 대해 여성학 연구자 윤보라씨와 함께 얘기한다. 그녀들이 설명하길, 많은 유행어들 중 "아몰랑"녀는 한 여성이 "어떤 논리적 설명을 요구받거나 어떤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아 모르겠다' 막무가내 혹은 다짜고짜 넘어가는 것을 묘사하는 단어"라고 설명한다. 헌데 흥미롭게도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여1은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남1이 어떻게든 그녀에게 자신과 재연과의 우정은 10년간 이어져 온 것이라며 그녀와의 관계만큼 우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설득시키려 할 때 여1은 들을 생각도 안한 채 "아 몰라그냥 걔 좀 그만 만나면 안 돼?"라고 반박한다. 무책임하다. 상대방의 이야기는 귀기울여 듣지도 않고, "아 몰라"라니. 이는 결국 남1의 의견은 상관 안하고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는 모습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여성 혐오 또는 비하 발언의 논란에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심각해진 현상인 "아몰랑"녀에는 이유가 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방과 자신의 위치를 동등하게 본다면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책임감과 의무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소통에서 "아 몰라"라며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회피할 시에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것도 바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연인 간의 생활 공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너나 할것 없이 모든 사람이 하루하루를 바쁘고 벅차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은 연애라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질 만큼 현대인들은 시간과 돈 그리고 감정 소모를 아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를 만든 이상, 사소한 것 하나까지 공유하고 같이 느끼고 싶지 않을까?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처럼 기쁜 것은 함께 공유하고 슬픈 것도 상대방에게 위로받을 수 있기 위하여 이성친구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남1은 자소서 때문에 재연을 만나서 조언을 얻어야만 했다고 변명한다. 자신은 생각지도 못했던 애인의 고민거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섭섭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이야기를 다른 친구, 그것도 다른 이성 친구와 공유하고 조언을 받았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학업이나 직업 상의 문제라 애인과는 얘기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는 반박은 넣어두자. 당신은 언제까지 애인과 가벼운 농담 따먹기만을 할 것인가? 왜 애인과는 자소서 얘기를 할 수 없는지 이유를 묻고싶다. 주위 사람들의 뒷담화를 하거나 무슨 영화를 보러갈건지만을 얘기하기보다 각자의 미래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자. 그리고 함께 같은 방향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도록 하자. 또, 이성친구와 단 둘이 밥을 먹을 것이라면 미리 애인에게 귀뜸이라도 해주자. 막무가내로 이성친구와 밥을 먹는 것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고민해봐도 늦지 않다. 물론 연인 관계에 있어 한 사람이 조금 더 "쿨"해서 자신이 이성친구와 밥을 먹든 영화를 보러가든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든 신경을 안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도, 조금 덜 쿨한 나의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카톡 하나쯤 보내주는 것은 믿음과 예의 그리고 의리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누가 알겠는가,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당신이 뭘 하든 "알았다"며 무심해진 애인에게 연애 초반에는 "쿨"한 자신의 모습을 본받으라며 당당하게 소리쳤던 자신이 섭섭한 감정을 느끼게 될지. 그녀 또는 그의 질투가 나중에는 그리워질지도 모르니 지금 현재 조금은 구차하고 집착스럽게 보일 수 있는 애인의 행동을 조금 더 사랑스럽게 바라보자는 얘기다. 


마지막으로는 필자의 입장에서 첫번째 이야기를 바라봤을 때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를 얘기하겠다. 그렇다. 남1은 도대체 왜 재연이라는 이성친구를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소개시켜주지 않았는가? 이야기에서 그는 분명 자신과 재연은 10년지기 친구이며, 여자로 보이지도 않는 재연이 자신이 어려울 때마다 옆에 있어준 없어서는 안될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남1은 지금까지 여1과 만나오면서 재연이라는 친구를 소개시키고 여자친구에게 그녀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지 않았을까? 만약 그가 여1에게 자신과 재연은 전혀 의심하지 않아도 될 친구 사이임을 증명하고 싶었다면 이미 여1에게 재연을 소개시켜주고 안심시켜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여1과 단 둘이 있는 시간에도 남1이 계속 그 10년지기 이성친구와 카톡을 주고받아야 한다니... 바쁜 일상 속 모처럼 하는 데이트에서 서로 눈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을 판에 다른 여자와 연락이라니. 여1 속이 터질만 하다. 남1에게 어떻게든 자리를 마련해 세 사람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하는 것을 추천하겠다. 누가 아나? 여1과 재연이 베프가 될 지. 만약 그렇게까지 노력을 했는데도 여1이 재연과의 우정을 반대한다면 그 때가서 조금 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겠다.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절친 이성친구를 그녀 또는 그에게 요구받기 전에 미리 알아서 자리를 마련해 소개시켜준다면 당신의 호감도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센스있는 애인으로 기억될 것임을 확신한다.


필자가 분석하고 정리한 첫번째 이야기는 이렇다: 1. 애인과 대화할 때 "됐어" 또는 "아 몰라"라며 회피한다는 것과 막말을 던지는 소통의 문제점을 찾아냈으며, 2.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와는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한정되어 있고, 다른 친구 (이성친구)와 얘기할 수 있는 주제 또한 따로 정해져 있다는 말도 안되는 가치관을 지적했고, 우정과 사랑을 동시에 지키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줄 수 있는 한가지의 팁을 공유했다. <럽피니언>의 두번째 이야기를 기대하며, 끝으로 내가 세 번이나 본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명대사 하나를 남기며 글을 마치겠다.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그 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준영일 안고 있는 지금은 그 말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얘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이 때문에 우린 지금 몸 안 감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또 하나 배워간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中

 

<럽피니언> 첫번째 이야기 대화:

(1과 여1은 연인이며주말에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데이트 중이다재연이는 남1의 친한 이성 친구다.)

 

1: 자기 왜 또 입이 쭉 나와 있어?

1: 됐어말 걸지 마.

1: 왜 그러는데뭔데말해봐.

1: 됐어말해봤자 나만 쪼잔 해질 것 같아서 못 말하겠다.

1: 또 재연이 때문이야?

1: 알고 있네그렇게 잘 알고 있는데 왜 내가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게 만들어?

1: 1... 우리 거기에 대한 얘기 계속했고 나도 좀 이해해 달라고 말을 했잖아.

1: 너는 그런 생각 안 들어나는 네가 나보다 걔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솔직히 말해서 너한테는 그 여자가 나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에 있지 않아?

1: 그런 말이 어디 있어물론 네 말대로 재연이도 소중하지만당연히 네가 더 소중하지 나한테는.

1: 그럼 재연이랑 사귀어야지 왜 나랑 이러고 있어?

1: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걔는 동성 친구 같은 우정이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어.




(카톡!)


1: 난 애초에 이런 상황이 생겨야 되는 게 싫어지금 우리 대화 주제는 물론이고 방금 온 카톡도 재연이겠지너랑 데이트하는 건 난데 왜 지금 이 상황에도 그 사람 존재가 끼어있어야 해?

1: 카톡은 내가 부탁한 일이 있어서 그런 거야자소서 써야 되는데 안 풀리는 부분이 있어서 재연이한테 부탁한 거야별다른 얘기 없잖아자 봐봐.

1: 왜 그런 중요한 문제를 나한테는 상의 안 해나도 너 도와줄 수 있잖아?

1: 나 이거 급해서 그래재연이가 나랑 전공도 같은 분야라서 더 도움 받기 편하고.

1: 솔직히 내가 도움이 되고 말고의 그런 문제가 아니야나는 네가 나보다 걔한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일 때 마다 얼마나 무기력해지고 소외되는지 알아?

1: 야 무슨-

1: 말 끊지 마최소한 나랑 같이 있는 시간 동안 만이라도 걔랑 연락하는 거 자제할 수는 없어너는 평소에 나랑 있는 시간에도 계속 걔랑 연락하잖아따지고 보면 이건 매너 문제야같이 있을 때만큼은 나한테 집중 할 수 없는 거야?

1: 그럼 네가 원하는 게 확실히 뭔데너는 내가 내 친구랑 아예 인연을 끊기를 원하는 거야이런 식으로 나 사회생활 못 하게 하려는 거야?

1: …….

1: 걔는 나랑 못해도 10년을 알고 지냈던 애야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준 아이고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나를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야너와의 관계가 소중한 만큼 얘와의 관계도 소중해그래도 나 너 정말 사랑해네가 서운해 하는 것도 어떤 면으로는 이해도 하겠어그런데 그런 이유로 재연이랑 소원해 져야 한다고도 생각 안 해.

1: 정말그럼 헤어져야겠네난 너한테 그 정도 존재감도 안 되는 사람이야?

1: 재연이는 나한테 동성 친구처럼 편한 사람이야아니, 10년을 알고 지내면서 동성 친구보다도 더한 남매 같은 사이야그런 사람이랑 한 순간에 멀어지라고 하는 게 나한테 너무 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1: 아 몰라그냥 걔 좀 그만 만나면 안 돼?

1: 왜 그러는 건데…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벌써 몇 번째 말 하는 거야.

1: 친구라고만 하면 다야그럼 걔 성별이 남자로 바뀌어걔나 너나 서로 무슨 마음 품고 있을지 내가 어떻게 알아거슬리니까 그만 만나.

1: 1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고어렸을 때부터 만나서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어막말로 그 긴 시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는데 네가 걱정 하는 거 자체가 억지 부리는 거 아니야?

1: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지금도 여자친구 앞에 두고 걔랑 카톡이나 하는데말 안 하려고 했는데너 저번 주에도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걔랑 밥 먹으러 갔더라?

1: 그냥 수업 끝나고 친구랑 밥 먹으러 갈 수도 있지왜 자꾸 그래…….

1: 갈 수도 있지너 정말 너무 한다그 정도는 나한테 말을 하고 갔어야지내가 널 묶어 놓는 거 같아날 그 정도로 밖에 생각 안 해왜 자꾸 내가 치사하게 내 입으로 말을 하게 만들어?

1: 밥만 먹었을 뿐이야그냥 영양소 섭취 한 거야. 30분만 보고 바로 다른 수업 가느라 대화도 얼마 안 했어근데 너한테 연락해 주는 거 까먹었어그건 미안해그런데 듣다 보니까 지금 이 상황다른 말로 설명하면 네가 나를 못 믿는 거 아니야?

1: 내가 널 못 믿는 거라고그럼 너는 내가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니면 마음이 참 편하고 좋겠다?

1: 당연히 싫지……. 그런데 나한테 재연이는 여자가 아니라니까!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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