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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PRESS/세월호, 그리고 그 후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본 한국 언론사의 문제점. 당신은 판단 합니까?



 

당신은 판단 합니까?

     간을 거슬러 올라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 말로 돌아가 보자. 칼럼에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가 독자들에게 가지 질문을 하겠다. 당신은 범람하는 정보 중에 옳은 정보를 가려낼 있었는가? 자신의 판단으로 가려낸 정보들은 지금 보기에도 타당하고 정확한 사실인가?

 

사진 1. 경남도민일보 2014년 4월 24일 <[표]한국 언론의 밑바닥을 보여준 세월호 보도>

세월호 사태가 일어난 날은 미디어를 통해서 없을 정도의 기사가 보도되었고, 지상파 공중파 가릴 없이 속보를 계속해서 보내주었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모든 주파수가 세월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고 해도 만큼 사건 보도에 대한 언론의 오보가 심했었고,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사태파악에 혼선을 주는 정보들이 쉴새 없이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었다. 언론을 의심하라는 말이 전문가의 말을 무시하라는 말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임에도 세월호 사태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말을 기울여 듣지 않고 오히려 어디서 모르는 상식선을 벗어나는 소문들에 무게가 실려졌다. 또한, 언론사와 정당들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심각한 상황임에도 자신들의 진영논리에 따라 편향적인 보도를 일삼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독자들은 방송을 통해 나오는 인물들을 아무 의심 없이 신뢰한다. 하지만 이런 믿음들이 세월호 사태에는 독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상식선에서 생각해 보았을 , 분야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니 카메라 앞에 있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보통 교수나 고위직이나 요직에 있는 높으신 분들이지 않은가. 시청자들의 특성을 알면서도, 언론들은 특종 경쟁과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서야 인물들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골랐다. 그중 대표적 인물들은 홍가혜 씨와 알파잠수 대표 이종인 씨다.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고의적으로 그들의 거짓말을 송출하였고, 혼란과 논란을 만들었다고밖에 없었다.

 

사진 2. YTN 뉴스 2014년 4월 21일 7시 06분

홍가혜 씨는 전문 구조경험이 있는 사람도 아니며 전문 구조 자격도 없다. 심지어는 전문 스쿠버 다이버도 아니다. 이러한 사람을 MBN사는 실시간으로 인터뷰하며 방송을 송출했고, 씨의 허위 사실 유포를 도왔다. 자신은 민간 잠수부이며 구조지원을 하려 했으나 해경이 민간 잠수부 구조작업을 방해하며 막았다고 인터뷰를 하였고, 인터뷰는 특종이 되어 삽시간에 시청자들에게 무방비로 퍼져나갔다. 이러한 무자격자를 앞에 세워 MBN 시청률이라는 이득을 얻었을진 모르겠지만,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구조 인력들을 욕보이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씨의 인터뷰는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 여전히 씨의 인터뷰를 믿으며 다시 음모론을 재생산하는 사람도 많으니 MBN사의 목적이 혼란 조장이었다면 정말 효과적인 방송 행태였다.

 

사진3. Jtbc의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 중인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

다이빙 벨로 유명한 이종인 씨도 이해할 없는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과연 해양 구조 업체의 큰손이라도 되었던 것일까? 어떻게 카메라 앞에 섰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끊임없는 음모론 속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많은 해양 구조 전문가들이 그의 노란 다이빙벨에 대하여 의구심을 표하며 이미 장비는 조도 앞바다의 강한 해류 때문에 사용할 없고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검토한 부분이라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가 JTBC사의 프런트 데스크에 나서면서 그의 주장의 파급력을 무시할 없어졌고,  결국 노란 다이빙벨이 시험 삼아 바지선에 올려져 투입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전문가의 말처럼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군 조도면의 앞바다는 그의 다이빙벨을 고정하여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다른 첨단 다이빙벨처럼 별도의 감압장치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쇳덩어리였던 그의 다이빙벨은 역부족이었다. 그의 공약이던 열두 시간 연속 작업은 불가능했다. 작업으로 인해서 수색하던 공간 한편을 내주어야 했고 결국 실종자 수색 작업은 하루 동안 지체되었다고 해도 반박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사실 같은 문제들은 언론들의 간단한 기초 조사만 있었더라도 피할 있었다. 씨의 경우 티아라 화영의 사촌 언니라 사칭을 하여 사기 혐의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보도부에서 인터뷰하는 사람의 전과를 모두 확인 없는 점은 힘들게나마 이해를 있었다. 그러나 이종인 같은 경우엔 예전 천안함 폭침 사건 때에도 나와 중학교 폭파 실험을 경력이 있다는 여러 괴변을 토하고 이력이 있었고, 발언은 단순히 인터넷 댓글이나 소셜 네트워크에 포스팅하는 수준이 아닌 국정 감사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허언하였기에 파급력이 사건이었다. JTBC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종편 방송이다. 한낱 중고등 학생들이 운영하는 아마추어적인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성과 정확성을 가지고 보도에 임해야 하는데 이런 검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손석희 캐스터 옆에서 그의 말도 되는 주장을 펴게 만들었다는 점은 지금 생각을 해보아도 이해를 없는 부분이다. 언론은 이들의 허위 사실을 종이 위에 올렸지만, 결과로 국민이 똘똘 뭉쳐 애도하고 사건을 헤쳐나가야 시간에 그들을 분란과 반목의 전장위에 올려놓았다.

 

사진 4. 페이스북 메시지를 조작하여 수색작업에 혼선을 준 예

SNS 통하여도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퍼졌다. 분명 일선에서 전문가들이 여러모로 사고를 해결해 보려 노력을 하고 있었으나 네티즌들은 자신이 마치 현장에 있는 전문가인 감놔라 배놔라식 투쟁을 전개하였고, 급기야는 온라인 매체에서 관심을 받기 원하여 조작된 정보들을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니나 다를까 언론 매체에서도 이러한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기사를 송고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심지어는 앵무새처럼 다시 기사를 전제하는 기사를 토해내었다. 물론 이러한 철없는 행동은 경찰 수사를 통해 고발되고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솔한 행동은 국민의 구조작업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을 뿐만 아니라 일선에 있는 구조인력들의 사기를 저하했으며 최종적으로는 구조작업을 방해까지 하게 되었다. 특히나 식당 객실을 수색하라 아우성을 쳐댄 탓에 구조확률이 높은 다른 객실보다 우선하여 그곳을 탐색하게끔 만들었다.

 

사진 5. 채널A 시사병법, 다이빙벨 시연 후 이종인 대표의 인터뷰

우리는 이러한 거짓을 말하는 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하지만 결론은 그렇지 못하다. 예시로 오보만 하더라도 해당 언론사를 폐간한다 한들 성에 차지 않을 정도로 지독한 혼란을 사회에 남겼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민주주의의 꽃인 '표현의 자유'를 핑계로 방통위로부터 ‘경고’와 ‘주의’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그들의 이슈 영업을 개시하였다. 그렇다면 거짓을 진실인 대국민 사기를 이종인 씨와 홍가혜 씨는 어떠한가. 일단 홍가혜 씨는 새정연의 ‘표현의 자유 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세월호 1, 국가 권력에 희생된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고 사례 발표자로 참여시켰다. 또한, 그녀의 사기를 비판하는 자들에 대하여 명예 훼손으로 수백 명을 고소하며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이종인 씨는 다이빙벨 시연 실패 ‘사업적으로 좋은 기회였다’는 망언을 하고 퇴장을 하였지만, 이상호 기자와 그의 취재팀들은 다이빙벨이라는 영화를 만들며 대표를 실종자 수색을 방해한 피의자가 아닌 국가적 조작으로 인해 고배를 마신 피해자로 둔갑하였다. 영화 다이빙벨을 통하여 그의 취재팀은 음모론에 기반을 두어 정부의 방해라는 근거 없는 주장만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방송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글을 쓰기 자료를 조사하면서 기사를 번이나 보았는지 모른다. 국민 앞에서 허위사실로 선동했던 사람이 국가 권력에 희생된 표현의 자유라니. 새정연은 허위사실로 국가에 혼란을 준다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입장인지 아니면 행정부에 그들이 좋아하는 ‘빅 엿’을 먹이고 시스템에 혼선을 주어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게 해준 것에 대한 전리품을 챙겨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정사계열을 전공하지 않아서 무언가를 놓치는 것인지, 어느 방향으로든 이해할 없다. 더군다나 아직도 다이빙 벨을 믿고 정부가 세월호 탑승객들을 고의로 학살했다는 선동을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대하여 없는 답답함을 느낀다.

‘언론에 대한 불신’, ‘언론의 권위 붕괴’에 대해 논란이 없었던 적을 꼽으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점은 세월호 사건을 통해 더욱 선명히 드러났다. 언론사들의 무리한 속보 경쟁과 이슈를 위한 이슈 만들기에 치중한 나머지 보도 절차 가장 기본 수칙인 사실의 확인조차 간과한 것이다. 주류 언론사들이 ‘뉴스를 믿지 마라, ‘언론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기레기,’라는 표현을 듣는 한편, 반정부 발언과 선동을 일삼는 3 방송에 휘둘리는 시청자가 많은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의심받는 상황을 초래 했고 결국엔 그들의 무기인 공신력을 잃어버렸다. 굳이 외국의 재난 보도 시스템을 꼬집지 않더라도 자극적인 보도에 찌든 지금 한국의 대중 매체가 문제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결국 판단하지 않는, 비판하지 않는 독자들에 있다고 생각한다. 옳지 않은 보도, 왜곡되고 편향된 보도를 접했을 때마다 독자들이 철퇴를 내렸다면 이러한 허위 보도와 유언비어들을 생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자신의 표현에 대한 책임을 있을 비로소 가치를 발하는 것이다. 견제받지 않는 언론은 오만하다. 자신의 영달과 회사의 이익을 위한 특종 경쟁은 독자들을 크게는 국민을 혼란에 빠트렸고 기어이 구조작업을 방해하고야 말았다. 세월호에 한정된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얼마 일어난 메르스 사태만 하더라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고 국가는 총체적 혼란에 갇혔다. 똑같이 유언비어가 돌았고 정당과 언론사들은 자신의 진영논리에 맞추어 사건들을 끼워나갔다. 정부 불신 언론 불신 허위 선동 문구 모두 같은 구조와 과정으로 이루어져 나갔다. 앞으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없이는 국가에 혼란을 원하는 자들과 이슈를 위한 이슈를 생산해 내는 언론들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