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FUN한 해외여행 꿀팁

Posted by 金Jane지현
2016.04.29 06:18 EDITORIAL/정보 :: Information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모험적인 여행, 모든 잡념을 털어버리기 위한 힐링 여행, 미각의 행복을 위한 식도락 여행까지 사람들이 추구하는 여행의 목적은 다르다. 평소에 생활하는 행동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여행인지라 아주 사소한 것들이 틀어짐에 따라 여행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곧 바꿔말하면 아주 사소한 것들이 여행을 한층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10개국,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수의 나라를 다니면서 내가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팁 중 뻔하지 않은, FUN한 팁들을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1. HOW TO PREPARE BETTER



첫 번째. 저가 항공권 꼼꼼히 살펴보자
최근, 과도한 경쟁 열이 붙은 저가 항공사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끝이 없는 게 바로 사람의 욕심이어서일까? 저가 항공권의 저렴함을 맛본 소비자들은 더 값싼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기습적인 저가 항공권 프로모션에 사활을 걸고 여행 준비를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저가 항공권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가격뿐만이 아니다. 그 항공권이 왜 다른 항공권들보다 현저히 싼지도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다. 방콕과 서울을 왕복하는 항공권을 내가 예상했던 가격보다 저렴하게 저가 항공사를 통해 찾아놓았던 상태였지만, 같은 날에 3만 원이나 더 저렴한 항공권을 발견한 나는 주저 없이 그 항공권을 택했다. 하지만, 그 항공권이 현저히 저렴한 이유는 그 비행 편이 현지 시각으로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이기 때문이었고, 아무도 활동하지 않는 새벽에 도착한 나는 남들이 흔히 하는 택시 쉐어도 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택시 한 대의 가격을 홀로 지불하여야 했고, 단순히 그 밤만을 지새기 위해 하루 동안의 숙박비를 더 내야 했다. 물론, 그에 드는 비용은 내가 항공권을 통해 아끼려 했던 3만 원보다 더 들었다. 또 하나의 예로, 라스베가스에서 타는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약 3만 원에 구매해 만족 하다가 기내 캐리어 반입에 약 5만 원의 추가금을 내야 해 울상을 지은 적도 있다. 적당한 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항공권에 조금의 예산을 더 투자하는 것은 절대 해가 되지 않는다. 출발 및 도착 시각, 수화물에 관한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 따져 보고 현명한 항공권 구매를 하자. '무조건 제일 싼' 항공권을 구하기 위하여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미래의 여행을 낭비하지 말자.

두 번째. 배낭=청춘? 배낭=사서 고생
'배낭여행'을 떠올리면 배낭 한 자루가 청춘을 대변하는 것 같고 배낭을 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당장에라도 모험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그 짐을 직접 짊어매 보기 전까지는 한 손으로 끌고 가는 캐리어보다 이동이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해외여행에서 배낭과의 이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론, 성지순례 같은 도보 여행이거나, 딱히 하루마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는 무계획 여행이라면 배낭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외에는 굳이 배낭으로 여행할 이유가 없다. 우선, 배낭은 양쪽으로 열려 펼쳐놓고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캐리어와는 달리, 찾고 있는 물건이 맨 아래에 깔렸으면 위에 있는 물건부터 차곡차곡 다시 꺼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라오스를 여행할 때 유독 많은 배낭 여행객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열 중 아홉이 라오스는 왠지 배낭으로 여행을 오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아서 배낭을 메고 오게 되었는데, 이동이 너무 힘들고 짐을 찾을 때 애를 먹기 일쑤라고 말하였다. 실제로 일분일초가 급급한 숙소 체크아웃 직전 아침에 배낭 여행객들이 보여주는 짐 풀고 쌓기는 보는 사람의 정신까지 쏙 빠지게 했다. 또한, 큰 리터의 배낭일 경우 비행기로 이동 시 항상 수화물로 부쳐야 하기 때문에 기내 캐리어 동반보다 많은 돈이 든다. 네 바퀴와 한 손으로 끌 수 있는 캐리어와 달리 무게가 고스란히 한몸에 느껴지고 등의 통풍을 막는 것이 배낭의 두 번째 단점이다. 배낭을 들어야 하는 목적이 아주 분명하지 않은 이상 캐리어와 배낭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행객들에게 캐리어를 강력히 추천한다. 로망에 젖어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지 말자.

 2. HOW TO SLEEP BETTER



첫 번째. 한인 민박은 여행의 치트키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한인 민박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관련된 정보를 잘 알지 못함에 놀란 적이 상당하다. 적어도 내게 한인 민박이란 낯선 여행지에서 찾을 수 있는 친숙한 분위기 안에서 유익한 정보들을 빨리 그리고 많이 얻을 수 있는 ‘치트키' 같은 존재이다. 인터네셔널 호스텔을 이용해 짧은 인연이라도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보는 시도도 굉장히 바람직하지만, 자신이 여행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영어 및 현지 언어에 취약하다면 한인 민박 이용을 추천한다. 다수의 한인 민박을 이용한 결과 깨달은 것은 거의 모든 한인 민박에는 현지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지도가 상비 되어있다는 점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갔을 경우 굉장히 반가움). 또한, 특유의 한국의 ‘정’으로 하나를 물으면 열을 알려주시고, 무엇보다 한국어로 설명을 듣는 주인장의 생생한 팁들은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의 여행을 할 경우, 한식이 슬슬 그리워 지지만 밖에서 사 먹기에는 한식이 다소 고가인 경우가 많은데, 대게 한인 민박일 경우 조식을 한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꽤나 반갑게 공짜로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한식을 즐길 수 있다. ‘외국에 와서까지 굳이 한국인들과...?'라는 생각은 자신의 성공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잠시 넣어 두는 것이 어떨까?

두 번째. 호텔, 뽕 빼고 오자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오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으로, 한 나라에서 유스 호스텔, 한인 민박, 그리고 호텔까지 여러 숙소에서 숙박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이 있다. 우선, 직원들에게 무조건 친절히 대해라. 아무래도 호텔은 기본적으로 고가의 가격대로 형성돼 있으므로 소위 ‘갑질’하는 손님들에게 직원들이 지쳐있기 일쑤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 호텔 직원들이 손님에게 자기의 역량 내에서 베풀 수 있는 권한이 많다. 무료 조식 및 라운지 음료 쿠폰 제공과 룸 업그레이드 정도는 직원들에게 친절히 대함으로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여행이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있던 런던에서의 일이다. 예약해 둔 호텔에 도착했고 심신이 너무나도 피곤하였기 때문에 당장에라도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호텔 침대에서 뻗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내 바람과는 달리, 전에 있던 손님이 체크아웃을 과도하게 지체하였고 그로 인해 내가 예약해둔 룸 정리가 지연되고 있었다. 직원은 연신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그들의 잘못이 아님을 알기에 괜찮다며 라운지에서 쉬고 있겠다는 말과 미소를 건넸다. 조금의 친절을 건넨 나에게 돌아온 건 라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료 쿠폰과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된 내 방이었고, 지배인은 그것이 나의 이해심과 미소에 대한 답례라고 하였다. 호텔은 귀빈들이 갑작스레 닥칠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하기 때문에 돈 주고도 예약할 수 없는 여분의 스위트룸이 상시 대기 되어 있어 이런 식의 서비스 공급이 꽤나 빈번히 일어난다. “오늘 제가 많이 피곤한데 가능하다면 조금 더 넓은 룸과 조금 더 안락한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습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할까요?”라는 질문 정도는 공손히 던져보자. 또한, 2인실의 룸을 서너 명이 이용하는 경우라도 다음 날 아침 친구들이 내가 묶고 있는 호텔에 방문한다는 가벼운 거짓말은 여분의 조식쿠폰을 얻게 할 수도 있다. 규정상으로는 Early Check In을 하거나 Late Check Out을 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여야 하지만 경험상 사전에 로비에서 공손히 물으면 대부분이 오케이 해주니 꼭 묻도록 하자. 비싼 값을 내는 만큼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는 최대로 받고 오자! 필요한 것은 당신의 친절한 애티튜드뿐이다.

3. HOW TO EAT BETTER



피렌체의 대표음식, 티본스테이크



첫 번째. 블로그 이용, 그 중도를 찾자
여행을 다니다 보면 두 부류의 사람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찾고 블로거들의 말을 신봉하는 사람들, 혹은 블로그를 이용하는 여행은 다른 사람의 일정을 따라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라며 시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특히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을 때 더 분명히 나누어지는데, 내가 선택하는 정답은 그 중도에 놓여있다. 우선, 블로그를 통해 발견한 맛집에서는 큰 실패를 할 경우가 없다. 멕시코를 갔을 때의 일이다. 이번 여행은 ANTI-BLOGGING이라 주제를 잡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발길 닿는 대로, 단순히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음식점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그곳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이 꺼리는 고수들의 향연으로 낭패를 본 적이 있다. 한국 블로그를 이용했다면, 최소 한국인들에게 맞는 맛집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잦은 포스팅으로 노출이 많이 된 맛집을 찾아가면 끊임없이 꾸준히 와주는 한국인들 때문에 콧대가 높아진 가게의 가격 인상 및 부족한 서비스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한국인들이 뽑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맛집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진정한 맛을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두 번째. 현지인보다 확실한 맛집게이터는 없다.
피렌체를 여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6인실의 호스텔에서 숙박하고 있었는데, 일정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숙소에 돌아오니 아무도 없고 관리인마저 잠시 자리를 떠나 있었다. 저녁 시간이 다가왔고 핸드폰의 배터리도 부족하여 인터넷 검색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지친 심신을 피렌체의 대표 음식, 티 본 스테이크 저녁 식사로 달래려 했던 계획이 무너질 것 같아 조급한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당시 호스텔 앞에 공사장이 있었는데 때마침 쉬고 있는 인부들이 계셨다. 그들을 바라보며 직감적으로 “저분들은 정말 로컬 맛집을 알겠다!"라는 생각이 번뜩였고 무작정 다가가 “Best, t-bone steak..., risorante? ("실례가 안 된다면 티 본 스테이크를 최고로 잘하는 식당을 아시느냐고 여쭈어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그들의 짧지만 친절한 영어 설명을 따라 힘들게 찾아간 식당은 현지인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곳에서 생애 최고의 티 본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었다. 
관광객을 자주 보지 못해 반갑다며 웨이터가 서비스로 건네준 레드 와인 한 잔도 또 하나의 별미였다.

4. HOW TO MAKE POST-TRIP BETTER



꼬사멧의 테마곡 빈지노의 BREAK


첫 번째. 각 나라 혹은 도시별 테마곡을 정해보자.
빈지노의 Break을 들으면 태국의 꼬사멧이 청량한 바다가 보이고, 에이미 맨의 Wise Up을 들으면 프랑스의 몽쉘미셀의 풍경이 펼쳐지며, 소녀시대의 Party를 들으면 라오스의 방비엥에서 마셨던 라오비어 맛이 떠오른다. 도시에 도착한 순간 느껴지는 도시의 특색으로 노래를 선곡한 뒤, 그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때, 맛있는 지역 음식을 시도할 때, 또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소한 술자리를 가질 때 들어보자. 여행 도중 행복이 정점의 순간을 찍을 때 들은 노래를 여행 후 다시 듣게 될 때의 감회는 참 새롭다. 최고의 순간들이 떠올라 노래를 들을 때마다 잠시나마 여행을 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두 번째. 뿌리기용 기념품
아주 오랜만인 지인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사실 그분이 여행을 다녀온 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전 여행을 다녀왔다며, 그가 무심히 건넨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연필 한 자루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사실, 그 연필 한 자루는 단돈 몇백 원밖에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는 연필을 뭉텅이로 사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뿌린' 것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지인들을 생각해 선물을 고르고 가져온 그 마음과 내게 전달해주는 그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 졌다. 나는 그가 머나먼 스페인에서 떠올린 지인 중 한 명인 것이다. 그 이후로,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작고 저렴한 기념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나의 여행 예산이나 계획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여행 후 만나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정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조금 가격대가 있고 캐리어의 부피를 꽤나 차지하는 기념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성의 표시와 센스 발휘 그리고 귀여운 생색내기를 위한, 일명 ‘뿌리기용’ 기념품을 마련하는 것도 당신의 여행을 끝난 뒤에도 한층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 밖에도 '손톱깎이 챙기기', '포멀한 옷 한 벌 넣기', '현지에서 유명한 앱 미리 다운로드 받기' 등등 직접 홀로 여행을 다니며 깨달은 여러 가지 팁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 팁들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해외여행이 아직은 조금 낯선 이들에게 일말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글을 마무리하려니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노래 한 곡 들으며 그 노래에 어울리는 다음 여행지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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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지
    • 2016.04.29 22:37 신고
    꿀팁이에욤 !
    • 윤지영
    • 2016.04.29 23:01 신고
    오~~ 유익한정보에요!
    • 오오오
    • 2016.04.29 23:25 신고
    4-1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안그래도 특정 순간의 느낌을 통째로 고스란히 가져다주는 노래들이 있는데 이걸 여행에 적용시킬 생각은 못했네요.
    • 사실 이 팁 쓰려고 시작한 글이였어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Uitae Hwang
    • 2016.05.02 22:46 신고
    연필 한 자루에 몇 백원 아니었슴돠... 2,500원이었슴돠..ㅜㅜ
  1. 완전 공감.. 특히 3번 내용ㅎㅎ 정말 블로그 맹신해서 거기 나온게 전부인양 따라하며 여행다니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어요....잘읽었어요..^^
    • 맞아요 하지만 적절한 이용은 더 나은 여행을 만드는 것 같아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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