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프로슈머인가요?

Posted by 희씨
2017.11.27 19:18 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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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도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난 도착한 메시지와 SNS 소식을 확인하고 있었다.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라스베가스의 총기 난사 사건을 알리는 소식이었다. 뉴스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의 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였고 테러로 최소 59명이 사망했고, 530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다시 전 세계에 충격과 공포를 불러온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전 세계 사람들이 댓글과 자신의 게시물을 통해 조의를 표했고, 장소에 있던 사람들은 사진과 실시간 동영상 등을 포스팅하며 계속하여 현장의 처참함을 전했다. 


       그러나 슬픈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총기 난사 범인에 대한 각종 추측과 음모론이 횡행하며 사회는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특히 잘못된 인물을 총기 난사 범인으로 지목하는 주장이 이곳저곳에서 제기되었다. 예로, ‘4 chan’ 이라는 이미지 보드 웹사이트의 극우 이용자들은 저격범이 민주당원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였는데, 구글의 검색 1위를 차지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도 잘못된 범인 지목을 지목하는 가짜뉴스와 더불어 여러 가지 루머가 끊임없이 생성되었다. 잘못된 사실이 밝혀진 직후, 구글과 페이스북에서는 급하게 수정작업에 나섰지만 이미 상당한 혼란이 발생하고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된 이후였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구글, 페이스북을 통하여 뉴스 기사가 보도되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보의 확산은 빨랐고 확산의 범위조차 예측할 없었다. 역시도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알려지는 뉴스 기사에 의존할 밖에 없었기 때문에 잘못된 기사임을 파악할 길이 없었다. 


       각종 루머와 가짜뉴스로 세상이 떠들썩해진 것은 이번만이 처음이 아니다. 개인을 타깃으로 루머와 가십은 물론이고 정치적 선동을 포함한 과거 각종 가짜뉴스 보도의 수는 파악이 불가할 정도이며 때로는 정말 말이 안 되게 소비자들을 기만하기도 한다. 1938 미국 CBS 라디오의 오손 웰스는 허버트 조지 웰슨 원작의 우주 전쟁(The War of the Worlds) 각색하여 방송하게 되었다. 화성인의 지구침공이라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소재였지만 폭발음 같은 실감 나는 효과음과 함께 실제상황인 것처럼 연출하였다. 실제로 패닉에 빠진 시청자들의 수는 상당했다고 전해졌으며 외에도 보이지 않게 우리를 현혹, 기만하는 가짜뉴스는 보도된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테크놀로지와 함께한 나는 살아가며 정보습득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없으며 미디어는 우리에게 있어 당연한 것이었다. 어떠한 지식이든 내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간단한 검색을 통하여 얻을 있던 것은 물론이고 제자리에 앉아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욱 넓은 세상에 대하여 배울 기회를 얻을 있었다. 계속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며 시간과 돈이 절감된 효율적인 삶을 누릴 있게 하였다.


       더 나아가, 소셜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우리 이용자들은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존재에서 능동적인 참여자인 프로슈머’ 변모할 있었다. 프로슈머란 참여형 소비자를 가리키는 말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차별 없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우리에게 소셜미디어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우리가 얻은 공론의 장’, 하버마스에 따르면 사회구성원간의 합리적 토론을 통해서 사회 구성원들의 보편적 이익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담론적 공간을 의미한다(1). 우리 개인들은 소셜 미디어라는 공간을 통하여 전해지는 소식에만 의존하지 않는 상호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누릴 있게 되었다. 누구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생산 있는 시대가 이미 실현되고 있으며 의견표출, 정보 전달에 있어 제한받지 않는다. 


       그러나 위의 각종 가짜뉴스와 루머사건이 명시하듯 우리는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않고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잃고 있을 모른다. 또, 어쩌면 우리는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기회를 남용하고 있을 모른다. 가짜뉴스의 형성과 확산을 막는 것이 급급한 문제이지만 서둘러 대처하기 우리가 놓치지 않고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바로 당사자들의 입장이다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 뉴스를 접하는 우리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일로 생각될 있겠지만 라스베가스의 희생자 그리고 가족들을 예로 들자면, 그들은 아무 잘못 없이 두 번의 희생자가 되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것이다.


       샤니 오르가드에 따르면 미디어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는지 그리고 세상의 다른 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2). 우리는 현재 24/7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미디어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증대되었고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올바르게 사용하고 그것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있는 현명한 프로슈머가 되어야 것이며 더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cover]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5983792&memberNo=34019


내용 참조:

[1] http://www.kapa21.or.kr/epadic/epadic_view.php?num=2

[2] Shani Orgad Media Representation and Global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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