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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

한국은 왜 후보자의 약점에 열광하는가?

한국은 왜 후보자의 약점에 열광하는가?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속보라는 말에 눈길이 가서 제목을 읽어보니, “김황식 감사원장,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 약점은 병역면제.”

눈길을 잡아끄는 부분은 “약점은 병역면제”였다.

필자는 청문회의 목적이 후보자에 대한 자질 평가이다. 청문회를 통해서 한국에서 어떤 중요한 위치, 예를 들어 국무총리,에 후보자가 그 포지션이 필요로 하는 자질의 유무를 판단하는거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드는 생각은 한국의 후보자 청문회는 그렇지가 않다는거다.

한국에서 후보자 청문회는 항상 볼거리와 많은 기사거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기사와 볼거리가 결코 좋았던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의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가장 많은 기사와 엄청난 파장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이번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황식 감사원장이 후보자로 내정되자마자 그에 대한 프로필이 올라오고 많은 기사가 나왔다. 그 중 경력도 경력이지만, 출신과 약점에 대해서 쓴 기사도 속보로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그리고 약점은 병역면제라고 적혀있다.

필자도 이제 곧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지고 있는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위해서 군대에 입대를 한다. 군입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징병검사 혹은 신체검사에서 현역이라는 판정을 받아야한다. 그럼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검사 당시 “건강하다”라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거다. 그 이유가 시력이든, 평발이든, 무슨 이유든 간에 말이다. 한마디로 아무 이유 없이 병역면제는 아니라는것이다.

김황식 감사원장이 감사원장 후보자일때도 병역면제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당시 청와대뿐만 아니라 조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나왔지만, 병역면제란 사실을 놓고서 또 다시 후보자의 자질에 대해서 토론을 하려고 하는 이번 청문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어느 후보자든간에 그 자리에 내정된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럼, 청문회의 목적은 후보자의 사생활과 말도안되는 약점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기대되는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다.

Simply Complex Life

※편집장 주: 이 글은 2010년 9월 16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따라서 글에서 포함하는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묘사가 현재의 그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