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될 수 있는 약 - 자기계발서

Posted by 비회원
2011.02.07 16:45 EDITORIAL/문화 & 예술 :: Culture & Art


전국 어느 서점에서나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

‘아침형 인간’, ‘마시멜로 이야기’, ‘선물’, ‘시크릿’… 현재 서점에 전시되어있는 자기계발서 들만 해도 그 수가 셀 수 없이 많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들 역시 자기계발의 관한 책이 항상 있다. 우리는 왜? 언제부터 이렇게 자기계발서들에 의지하게 되었을까? 정말 효과가 있긴 한 걸까?


물론 순수하게 개인적인 ‘계발’ 만을 위해 사람들이 자기계발서 들을 많이 찾았다. 평소에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시간 관리를 못하는 것 같은 사람, 성공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 다른 사람들의 성공담과 우리가 바쁜 생활에 잊고 살았던 중요한 것들을 자기계발서에서 찾을 수 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장을 하기 위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다잡기 위해 자기계발서들을 구입하게 된다.

너무 당연한 말들 과연 필요할까?

사실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얘기들은 너무나 당연한 말들이다. 거의 모든 계발서에 나오는 말 3가지는 – ‘시간관리’, ‘긍정적 마인드’, 그리고 ‘행동하라’ 이다.

시간관리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안다.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자투리 시간 활용, 아침 이용 정도이다. 자기 계발서 한 두 권만 읽으면 시간관리의 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또한 누구나 아는 얘기 이다. 자기계발서들을 읽고 자극이 되어서 1주일정도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그 뿐이다. 결국에는 또 다른 책을 구입하게 된다.

행동하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뼈저리게 깨우치지만 결국 행동하는 것 자체를 실천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자기계발서의 부작용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이런 책을 사고, 느끼고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지기가 더 쉽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또 좌절하고 실망한다.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기는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또 힘들어진다.

특히 청년실업이 큰문제인 한국. 자기계발서는 스펙과 학벌만이 인정받는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는 책일지도 모른다. 결국 현실과 타협 할 수도 조차 없는 현실에서 한줄기 희망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의지하는 것일수도 있다.

더욱이 새로운 책이 나오면 그 책을 사게 된다. 이번에는 꼭 변할꺼야! 이번에만큼은 꼭! 자기계발서들은 그래서 더 중독이 심하다. 책을 읽고 나서 짧은 시간 동안 자극을 느끼는 것에만 만족하게 된다. 조금 책을 따라 해보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은 실패한다. 자신만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아예 읽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우리는 이미 너무 의지하게 된 것이 아닐지.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들을 타인이 쓴 이야기에만 빠지지만 하는 건 아닐까.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기계발서는 짧고 간결하다. 그러나 많은걸 느끼게 한다. 정말 배울 것도 많다. 하지만 항상 그런 자극에만 의지하고 중독 되어서는 안 된다. 결국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자신이 깨우치는 지혜가 더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두가지 이야기를 꺼내고 싶네요 :)

    1. 저는 자기계발서를 개인적으로 아주 부정적으로 봅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본 자기계발서들은 작가 개인이가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 모델의 성공 신화에 맞춰서 자신은 이렇게 살았으니 독자들도 이렇게 해야한다 는 식의 분위기가 많은 편인데, 그건 그 작가가 잘났기 때문이고 글 쓰는 재주가 있었으니 더 잘나려고 책을 파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의미 없는 일이죠. 누군가의 성공신화나 일대기 같은 "위인전" 같은 책들에는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필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식을 주는 것 보단 지식 속에서 지혜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겠죠. 살아있는 사람들의 위인전이라.. 정말 가식같네요 (좀 극단적이긴 합니다 제가 ㅋㅋ)

    2.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나서도 다른 선진국들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떨어지는 것이 "문화의 다양성" 이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문화재 같은 것들은 많을 뿐더라 식문화는 엄청나게 발달해 있습니다. 최근 영화 산업도 많이 발달한 편이구요. 반면에 영화, 책, 뮤지컬,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같은 예술 문화의 인지도는 전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불법 다운로드 같은 것들도 이유가 되겠지만요.. 여기서 책의 경우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은데 다른 곳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책의 경우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자기계발서거나 참고서다.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출판사는 EBS란 말이 있을 정도다. 빠른 산업화로 문화의 혜택보다는 의식주의 고급화가 인생의 행복이라는 의식이 퍼져 빚어진 비극.[46] 일종의 아노미 현상인 셈이다. 덕분에 저런 문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47]"

    출처: 엔하위키 http://mirror.enha.kr/wiki/%EB%8C%80%ED%95%9C%EB%AF%BC%EA%B5%AD#s-12
    • 각주를 가져오는걸 깜빡했네요 ^^;;
      [46] 의식주의 고급화가 이루어져도 그게 끝이거나 더욱 고급화를 원하지,문화적인 발전에 눈을 돌리지도 않는다.
      [47] 특히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와 연극,뮤지컬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시장은 거의 80~90퍼센트가 일본꺼다.
    • 물론 작가가 직설적으로 자신의 성공 사례를 꼭 따라서 해야한다고 얘기 하지는 않습니다만 아예 그 성공 신화들을 무시하기도 힘든게 사실입니다. 자기계발서가 항상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건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 이석현
    • 2011.02.07 17:21 신고
    좋은 글입니다. 글의 의견에 백분 동의하면서도 그래도 뭐 자기계발서라도 읽혀 지는게 어디냐, 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한국 문학의 위기 같은 논란에도 카오리나 바나나 아지매의 연애소설류가 많이 팔려서 출판사들이 명맥 유지한다면 그나마 다행인 것 처럼요. 뭐 이부분은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잘 읽었어요, 랑케 진씨♡
    •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출판사들이 살아남으려면 자기계발서라도 잘 팔려야 할 것 같네요 ㅎㅎ
    • AtomicWriter
    • 2011.02.07 21:05 신고
    저도 한두권 정도는 참고 하거나 내자신을 돌아보는 길잡이로 사용하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가 깨우치고 실천하는것이 가장 도움이되는것 같습니다. 자기개발서에 너무 의존하면 좋지않지만, 작은 동기부여로는 어떨땐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저 역시 한두권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산다는게 사실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흥미로운 주제의 글이네요. 자기 계발서..개인적으로 구매하기에 대부분 돈이 아깝다고할까요? 그때 한순간 '아 그런가보다 하지' ,실질적으로 제 계발을 하는데 도움이 됬던 자기계발서 관련 책은 없는듯.. 특히, '여자의 운명은 20대에 결정된다'인가 ? 이 어리석은 제목의 책이 떠오르네요.......

    차라리 영감을 줄만한 여행기록을 담은 에세이라던가, 실제 구체적인 경험을 했던 전문분야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들은 오히려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경향이있는듯... !!!
    •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은 저도 자기계발서 보다는 다른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좋아해요.
    • 른풀
    • 2015.10.11 17:44 신고
    자기계발서 읽어본 결과 결국 그마져도 여과해서 필요한 부분만 가져올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를 다 받아들이기엔 위험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