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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문화 & 예술 :: Culture & Art

독이 될 수 있는 약 - 자기계발서


전국 어느 서점에서나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

‘아침형 인간’, ‘마시멜로 이야기’, ‘선물’, ‘시크릿’… 현재 서점에 전시되어있는 자기계발서 들만 해도 그 수가 셀 수 없이 많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들 역시 자기계발의 관한 책이 항상 있다. 우리는 왜? 언제부터 이렇게 자기계발서들에 의지하게 되었을까? 정말 효과가 있긴 한 걸까?


물론 순수하게 개인적인 ‘계발’ 만을 위해 사람들이 자기계발서 들을 많이 찾았다. 평소에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시간 관리를 못하는 것 같은 사람, 성공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 다른 사람들의 성공담과 우리가 바쁜 생활에 잊고 살았던 중요한 것들을 자기계발서에서 찾을 수 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장을 하기 위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다잡기 위해 자기계발서들을 구입하게 된다.

너무 당연한 말들 과연 필요할까?

사실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얘기들은 너무나 당연한 말들이다. 거의 모든 계발서에 나오는 말 3가지는 – ‘시간관리’, ‘긍정적 마인드’, 그리고 ‘행동하라’ 이다.

시간관리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안다.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자투리 시간 활용, 아침 이용 정도이다. 자기 계발서 한 두 권만 읽으면 시간관리의 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또한 누구나 아는 얘기 이다. 자기계발서들을 읽고 자극이 되어서 1주일정도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그 뿐이다. 결국에는 또 다른 책을 구입하게 된다.

행동하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뼈저리게 깨우치지만 결국 행동하는 것 자체를 실천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자기계발서의 부작용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이런 책을 사고, 느끼고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지기가 더 쉽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또 좌절하고 실망한다.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기는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또 힘들어진다.

특히 청년실업이 큰문제인 한국. 자기계발서는 스펙과 학벌만이 인정받는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는 책일지도 모른다. 결국 현실과 타협 할 수도 조차 없는 현실에서 한줄기 희망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의지하는 것일수도 있다.

더욱이 새로운 책이 나오면 그 책을 사게 된다. 이번에는 꼭 변할꺼야! 이번에만큼은 꼭! 자기계발서들은 그래서 더 중독이 심하다. 책을 읽고 나서 짧은 시간 동안 자극을 느끼는 것에만 만족하게 된다. 조금 책을 따라 해보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은 실패한다. 자신만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아예 읽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우리는 이미 너무 의지하게 된 것이 아닐지.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들을 타인이 쓴 이야기에만 빠지지만 하는 건 아닐까.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기계발서는 짧고 간결하다. 그러나 많은걸 느끼게 한다. 정말 배울 것도 많다. 하지만 항상 그런 자극에만 의지하고 중독 되어서는 안 된다. 결국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자신이 깨우치는 지혜가 더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