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Opinion Age 2부: "의견"을 모으다 (1)

Posted by 금곰
2010.11.06 06:06 SERIALS/이제는 Opinion Age - 完 -

보스턴은 메사추세스 주의 해안가에 위치한 교육의 도시이다. 평균연령이 32.5 살에 불과하여 젊음의 도시라고도 불리운다. 모두가 잘 아는 하버드와 MIT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상위권 대학들이 모여 있다. Facebook 이 탄생한 장소 이기도 하다. Facebook은 2004년부터 꾸준히 Ivy 리그 대학생을 상대로 운영을 해오다 2006년에서야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불과 4년 전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짧다면 짧은 4년 사이에 Facebook 은 명실공히 최고의 SNS (Social Network Service) 로 성장했다.

Facebook 화면. News Feed 를 통한 빠른 의견공유가 가능하다.

Facebook 의 놀라운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혹자는 Facebook 이 SNS 의 시초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점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한 예로, 한국의 Cyworld 는 Facebook 보다 수년 전부터 서비스를 해왔으며, Facebook 출시 당시 MSN 의 MySpace 도 서비스중이였다. 오히려 Facebook 은 비교적 SNS 경쟁시작에 늦게 뛰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주장으로 Facebook 의 의미처럼 (직역하면 "얼굴책"으로, 사진집과 비슷한 의미로 볼 수 있음) 사진들을 자유롭게 업로드하고 볼 수 있는 점을 내세울 수 있겠다. 물론 Facebook이 타 웹사이트보다 빠른 사진 전송과 편한 인터페이스로 많은 이용자들을 사로 잡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원할한 의견의 공유를 가능케 한것을 꼽는다.

잠시 우회해서 2005년 즈음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엔 정보의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 그때는 정보를 전하는 게시자와 정보를 전달받는 자가 철저히 구분되었던 시절이다. 다시 말해서, 피드백의 개념이 부족하던 때였다. 하지만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엔 정확한 정보는 전문가를 통해서만 나온다고 믿었다. 당연히, 개개인의 의견은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을법 했다. 인터넷에 정보는 넘쳐 흘렀는데, 왜 권위도 없는 정보에 관심을 가진다는 말인가? 하지만 Facebook 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달랐다. 그는 미래의 트랜드를 내다봤다. 그리고 그의 예측은 정확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4년도 채 안된 2010년 3월 19일, Facebook 은 Google 의 일일 방명자수를 넘어선다. 과거 많은 IT 회사 경영진들이 과소평가하던  SNS의 힘이 세계에 알려진 순간이였다.

의견공유의 중요성을 내다본 것은 비단 Facebook 뿐만이 아니였다. 2005년 2월 Youtube 가 탄생했다. 사업계획은 간단했다. 과거엔 동영상(영화, 드라마, 등등)을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엄연히 구분되었었다면, Youtube의 목표는 누구나 자신이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자신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였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UCC (User Created Content) 의 개념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결과는 대 성공이였다. Youtube 역시 5년후 사실상 전세계 동영상 서비스계를 독점한다. 

Youtube의 Index page. 동영상하면 Youtube 가 떠오르듯이, 사실상 독점상태이다.

의견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또 하나 있다.  2009년 12월, 미정부에선 전국민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이벤트를 하나 실시한다.  정부에서 미리 8 feet (약 2.5 m) 지름의 8개 풍선을 전국 각지에  퍼트려 놓고,  가장 먼저 8개 풍선 모두의 위치를 파악하는 팀에게 $40,000 의 상금을 주는 대회였다. 대부분의 팀들이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주력했다. 보다 효과적이고 정확한 인터넷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가장 빨리 풍선의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의도였다. 우승한다면 정부의 연구지원을 받을 수도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모두가 준비를 앞다퉈 했다.

많은 팀중 M.I.T Media Lab 이 모든 풍선의 위치를 가장 빨리 알아냄으로써 우승을 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대회 준비에 투자한 시간은 다른 팀보다 현저히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몇주 걸릴꺼라던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단 8시간 56분만에 대회를 종결지었다. 아무도 가늠을 못했던, "opinion" 의 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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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엮인글 잘 봤습니다-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글이네요 ^^
    • 엮인글을 쓰는 것도 소셜 네트워크의 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
    • 숲틱
    • 2010.11.06 12:36 신고
    MIT media lab이 어떻게 그 대회에서 'opinion'을 이용해서 우승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다음 글을 기다려라' 하는 떡밥인가요?

    Facebook이 어떻게 짧은 시간내에 그렇게 SNS 마켓을 장악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있지만 최근에 흥미롭게 들었던 것은 'exclusivity' 혹은 '한정된 멤버쉽'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글쓴이가 얘기하였듯이 4년전만 해도 페이스북은 오직 Ivy League 대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멤버쉽' 제도의 인터넷 공간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것은 다수의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Ivy Leaguer에 관심을 가져하는 사람들에 동경을 사게 되었고, 그 한정되어 있었던 멤버쉽을 아무에게나 개방하게 되면서 축척된 수요가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조금 사견을 달자면, 페이스북이 초기에 동부 대학생들만을 위주로 서비스했다기보다는 구글의 지메일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초대장 형식으로 회원을 받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실제로 저는 고등학교 11학년 때부터 쓰고 있었으니깐요 ㅎㅎ

    그 당시에는 xanga같은 블로그 사이트도 있었고, 특히 지금까지도 유명한 마이스페이스가 한창 유명해지던 추세였습니다. 이런 사이트들도 나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텐데, 지금의 저로서 생각나는건 페이스북과 트위터밖에 없네요. 하지만, 마이크로블로그라는 형태의 트위터는 미투데이나 텀블러같은 유사 서비스들의 탄생도 있었을 뿐더러, 유럽 지역에서는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는 카더라통신의 정보가 있습니다.. 아마, 정보 공유를 극대화하면서도 계속 미래 지향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페이스북이 아닌가 싶어요.

    한국의 싸이월드는, 일단 저는 한국인이라서 가끔 사용은 하지만, 너무나 폐쇄적이어서 한국 이외의 곳에서는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철수했죠.) 그리고 학연을 기반으로한 사이트의 예라면 다모임의 예가 있지만.. 여기는 프리챌한테도 털리더니 그 프리챌은 싸이월드에 털렸죠.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아마 그 영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소통하게 해주는 SNS의 서비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다다
    • 2010.11.10 18:24 신고
    잘 읽었습니다.

    싸이월드에서도 일촌관계와 파도타기를 통해서 안그래도 좁은 한국 사회가 더 좁아졌죠. 저는 싸이월드와 페북의 결정적인 다른 점이라면 publicity 를 꼽고 싶어요. 싸이월드에서는 일촌 끊어도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페북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모두에게 보여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게다가 모든 사람들의 실시간 업데이트 내용이 보여지는데다가 (싸이월드에서는 '누가' 업데이트를 했는지는 보이지만 내용이 바로 보이진 않죠) 친구 추가 된 모든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기에 접근성과 피드백의 공급이 비교가 안될만큼 크죠. 동영상 업로드에 사진 업로드까지 빠르니 개인 취향을 share하고 이벤트를 광고하는데 있어서 페북보다 더 효과적인게 있을까요.
    어쨌든, SNS덕에 세상은 점점 좁아지고 개인의 포텐셜도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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