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떡밥들은 필자와 버클리오피니언이 속한 UC 버클리 뿐만이 아닌 편입이 가능한 미국 내 각 대학교들,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계속해서 유효해왔던 요소들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 떡밥이 우리 버클리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이요, 지나치게 편협한 사고를 가진 채 자신과 속성이 다른 사람들을 근거 없이 욕하고 있는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우매한 인간들과 같은 학교 생활을 하고 있고, 또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의 입장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은 아니다. 그들 자신도 대부분은 이런 의미없는 개싸움들이 의미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머리로만. 그렇다는 것은 그들도 머리로는 이해할지언정,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즉,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분란을 조장하곤 한다, 저 댓글들과 맨 위의 글쓴이는 동일인물
글을 쓰는 나도 같은 입장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이 떡밥을 언급한 것일까?
나는 어느 정도 그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가 있다면 그 의견의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애초에 옳고 그름의 기준은 기껏해야 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평균값을 낸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는 것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다만 여기서 하나의 전제가 필요한 것이,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주입시키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개개인의 의견이 서로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러한 전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아마도 스스로의 것이라 믿고 있을 지식이나 의견은 그 사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빠져들어 여과없이 선동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편입에 대한 이슈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듯 하다
결국 서로에 대한 편견은 양쪽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싸움은 싸움으로, 대립은 대립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연재글 시리즈는 버클리를 2년 째 다니고 있는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주변 버클리 사람들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편입생과 신입생들이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그릴 것이다.
사진 출처: http://identity.berkeley.edu/images/home-campani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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