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의 봄 (1) : 캄보디아의 내전, 그리고..

Posted by 안녕이야기
2010.10.13 00:35 SERIALS/1975년의 봄 - 完 -
1975년의 봄 은 미국 UC Berkeley 대학교에서 정치과학학부 교수로 계신 Darren Zook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집필 하게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배우고 느꼈던 부분을 필자의 필체와 방식으로 표현된 연재물임을 이렇게 밝힙니다. 

1970년도의 한국은 격동의 시기였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울려퍼진 몇발의 총성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15년에 가까운 유신정권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국사의 한 장을 차지했던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양극으로 나뉘지만, 1980대에 들어설 당시 한국이 어느정도의 산업화를 이룬 국가라는 점은 부정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1970년대, 다른 국가에서 역시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이 시점에 이 두 초강대국들은 이미 지구밖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만큼 진보적인 과학 기술을 가진 기술대국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역시, 2차대전의 참패에 뒤따른 민주화 작업을 통해 제국주의국가에서 의회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났다. 1970년대에 들어설때쯤, 동남아시아에 있는 웬만한 나라들 역시도 식민지주의에서 해방함으로써, 각자 홀로서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는 중에 있었다.
 
이와 같이, 1970년대 쯤이면,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어느정도 문명화가 이루어 지고, 품격있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 있을거라 느끼는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워보인다. 그렇기에, 1970년도 당시,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엄청난 문명적 퇴보는 더욱 경악스러운 사건으로 다가온다.

1975년 봄의 캄보디아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캄보디아는, 2차대전 이후 팽배했던 반식민지화 정책으로 인해 해방된 여러 나라들중에 하나였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지속되어 왔던 하나의 체제가 바뀌는 변환점은 주로 분열과 다툼의 여지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1953년, 캄보디아의 정치적 공백을 노로돔 시아누크라는 사람이 채우게 된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수상으로서 시아누크의 행적들은 그다지 대중의 환영을 받을만한 것들은 아니었다. 권력남용으로 인한 부패한 정권, 시민들의 의견이 억압받는 사회, 대중들은 이런 시아누크의 체제에 불만을 품기 시작해고, 결국 1970년, 론 놀 이라는 군인장교가 일으킨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내어주게 된다.

오랜 식민지 정책으로 인한 억압, 해방이후 찾아온 시아누크의 독재정치로 인해 캄보디아 사람들은 하루빨리 캄보디아에도 민주주의가 찾아와 공정하고 안정된 사회가 자리잡길 소망했다. 그렇기에,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차지한 론 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하루빨리 누군가 나타나 좀더 나은 사회를 건설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론 놀은 그런 민심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오히려 당시 냉전전쟁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공산화를 극도로 우려했던 미국정부에게, 캄보디아를 공산국가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전폭적인 미국의 지원을 받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나갈수 있었다.

이런 론 놀의 정부는 1975년 까지 지속되었다. 허나 론 놀의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요구에 미국이 살짝 주저하기 시작했고, 그 틈에 캄보디아에선 내전이 일어났다. 론 놀은 패배하였고, 내전에서 승리를 거둔 신흥세력이 드디어 그림자에서 빛으로 나올수있었다. 오랫동안 론 놀 정부에 반대하고, 속히 공정한 사회가 도래하길 바랬던 민중들에게 이 새로운 집단은 “해방자” 로 불리우며 환영하였다.

1975년 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 펜에 “크메르 루즈”가 찾아왔다.
 

by 안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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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충원
    • 2010.10.13 02:11 신고
    캄보디아의 민주화라...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라 재밌고 또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며 시작된 것이 상당히 흥미롭군요. 2편이 기대됩니다
  1. 크메르 루쥬로 표방되는 민주공화국 정부의 공산주의 정책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 기대됩니다.
    • sputN1k
    • 2010.10.13 14:38 신고
    예전에 형이 해줬던 캄보디아 역사이야기가 생각나네요 ㅎㅎ 되게 흥미롭게 들었었는데
  2. 정말 문화대혁명이랑 킬링필드는 시대를 역행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한번에 무너뜨리고 퇴화시키는 사건들이었죠..ㅋㅋㅋㅋ
    • 안녕이야기
    • 2010.10.13 23:49 신고
    개인적으로 캄보디아의 역사에 대해 알게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아서 이렇게 적게됬어요. ㅋㅋ 더더욱 아이러니한 사실은 현재 캄보디아 총리도 크메르루즈 출신이라는거...-_-;;
    • Facist
    • 2010.11.10 00:17 신고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중 한명이죠, 크메르 루즈는. 그가 죽인 사람의 수는 말도 못하며, 모든 사람은 평등해야 한다는 주장아래 농촌으로 강제 이주 시킨 것 (3편인가 2편에 있네요) 부터 모든 지식인 모든 선생이나 교육받은 사람은 죄다 죽여버린 최악의 참사중 하나로 기록될만하죠. 그래서 캄보디아에서는 한 세대가 완전히 없어져버린 것중 하나죠. 야사로,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죽이고 손이 부드럽다는 이유로 [넌 노동을 안했구나] 하면서 비닐로 여자를 목졸라 죽이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습니다.
    • 차라리 차우셰스쿠나 김일성은 선군일 정도입니다 일인독재체제에서 지도자가 병신일경우 나라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이 시절의 캄보디아겠죠. 문화대혁명시절 모택동도 그랬구요 마다가스카르의 라발로마나나도 그렇구요 에휴.. 그런의미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정말 잘 돌아가고 있는듯ㅋㅋㅋㅋ
      • Facist
      • 2010.11.11 11:15 신고
      그렇습니다. 일인 독재의 경우, 국가는 전반적으로 큰 양갈래길로 나뉘어집니다. 빠른 발전 아니면 폭정. 이 둘 중 하나죠. 그리고 역사에서 보면 상당수가 폭정 노선을 걷게 되지요.
      마오 의 문화대혁명만 보아도 ㄷㄷㄷ 떨리게되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박정희가 독재이긴 했지만,
      저런 독재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Facist
    • 2010.11.10 00:24 신고
    여담이지만 냉전시절 미국의 한 대통령이 난폭한 정치로 잘 알려져있던 친미정권의 대통령(수상?)을 두고 "그는 개자식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개자식이다." 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 대통령이 기억이 맞다면 닉슨이고, 그 친미 정권은 칠레......기억이....ㅠ
    • 성호
    • 2010.11.15 18:55 신고
    누군지 몰라도 이거 연재하는 분 PS149 듣고 있죠?? 들었거나?!! ㅎㅎ
      • 숲틱
      • 2010.11.15 23:39 신고
      아마 맞을거에요. 그 형이 이 주제에 관한 수업을 들었다고 얘기하셨거든요.. ㅋㅋ

      형 조만간에 기고 한번 해주세요 ~

      -ㅎ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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