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왜 비난받는가

Posted by 금곰
2011.02.18 23:30 EDITORIAL/사회 :: Current Issues

(사진 출처: http://www.jinbo.net/)


"먼저 저를 이자리에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예, 영화 시상식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구절이다. 방송을 타자마자 포탈과 미니홈피서 수많은 비판과 비난글이 쏟아진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서는 안될 말이니 당장 사과하라 한다. 그리곤 기독교는 역시 골치덩어리라며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의견을 모은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한국에서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정말 기독교가 문제 투성이라서 비난을 받는가?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독특하고 극단적인 국민성을 가지고 있음엔 틀림 없다. 때로는 이런 점이 매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뜨거운 교육열이나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부지런함이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국민성이 부작용 또한 초래한다. 한국사회에선 모두가 동의하는, 그리고 동의해야만 하는 "표준"이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그 "표준"에 반대되는 행동은 무조건적인 악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공인들은 겸손하지 못하면 살아남질 못한다. 조금이라도 자신감에 찬 발언을 하면, 한국인들은 신랄하게 공격한다. 인간이 덜 되었다느니,  너나 잘하라느니 하며 온갖 욕을 퍼붓는다. 왜냐하면, 한국에선 겸손함이 최고의 미덕이고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선수건 연예인이건 자신을 낮추는데에 급급하다. 물론 겸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겸손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들의  "표준"에 벗어난다고 해서 공격을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기독교에 대한 비난도 같은 맥락이다. 인터넷에서 기독교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 모든사람이 공격을 하지만, 예를 들어 불교나 유교에 대한 발언은 대부분이 관대하다. 즉, 불교나 유교가 잘못 되었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모두 다 종교라고 한다면, 왜 이렇게 한국 국민들의 반응이 다른가?

기독교가 야기하는 이슈가 있음엔 틀림없다. 비도덕적인 목사나, 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같은 극단적인 푯말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나,  집집마다 방문하며 예수믿으라며 권유아닌 강요를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어느 종교나 단체에서도 존재한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비난은 이미 설명한 우리나라 국민성과 더 큰 연관이 있다고 본다.   한국사회에서 현재 기독교는 "절대 악"으로 설정되었고, 기독교적인 발언이나 행동은 한국인의 "표준"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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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anti christian 중 한명으로써 시상식에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라고할때 눈살이 찌푸려지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그게 비판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한번도 생각한적 없는데 그게 옳지 않다고 사과하라는 비판과 비난을 퍼붓는 사람은 극소수 아닌가요? 오히려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그런 발언은 논란이 될만 했어도요.

    두번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인/연예인들에 원하는 겸손같은 그런 덕목과 기독교 비난을 같은 맥락으로 보시는게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기독교 같은 경우에는 우리 life에서도 또 사회적인 이슈로도 기독교인들이 비판받을 행동이 많이 보여지기 때문에 안좋은 이미지가 누적이 되어 시선이 곱지 않아진거 아닐까요? 저 또한 그런 케이스구요. 그게 표준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물론 글쓴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다른종교도 분명 문제점들 있습니다. 신도들은 인간이니까요 하지만 왜 유독 기독교가 욕을 먹을까요? 그거에 대한 답은 낱낱이 적지 않아도 될거라 믿습니다. 짧게 말하자면 유난히 많은 기독교 인구 그리고 꽤 많은 '튀는' 기독교인들이 되겠죠.

    한국 기독교 왜 비난받는가? 이 문제의 답을 한국의 국민성이다 '표준'치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보다는욕먹는 기독교인들을 돌아보셨으면 어땠을런지요. 또한 2005년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53.1%가 종교인이고 또 29.2%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기독교가 표준을 어긋난다고 비난하는 '표준'은 누군가요? 50%도 안되는 비종교인들 인가요 아니면 24%의 타 종교인들 인가요? 이런 수치로 따진다면 오히려 '표준'은 종교인이고 그 안에서의 '표준'은 기독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원하시는 표준 비표준이 단순히 비기독교인 vs 기독교인을 뜻하신건지요

    그리고 위에 제가 왜 비난받는가에 대한 답을 욕먹는 기독교인들을 돌아보는건 어떤가 말씀 드렸는데요 물론 저도 크리스챤분들 모두를 싸잡아서 안좋게 보는거 아닙니다. 일부의 hypocrites하고 종교를 자기 합리화에 이용하고 또 잘못 믿고있는 교인들의 영향이죠.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필요할땐 모두 기독교 욕먹을때 너희는 개독이라고 분리시키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기독교가 비난받는 이유를 타인에게서 찾을 것이 아니라 기독교안에서 찾는게 옳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2. 기독교가 비난받는 이유를 '한국인의 국민성'에서 찾는건 논점이 많이 어긋났다고 봅니다. 우선 '한국인의 국민성'이라는게 같다 붙이기 나름이죠. 정의내리기 불분명한 점도 있고, 또 그 논리대로라면 기독교 뿐만 아니라 다른 적극적인 종교인들도 까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왜 기독교만 까이는 걸까요?

    지적하신 연예인 시상식때 발언이 욕을 먹는건 그냥 말그대로 가십거리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뒷면에는 언제든지 깔 구실을 찾는 심리가 있잖아요. 그 문제는 기독교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연예인 마녀사냥과 관련된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무엇보다 지금 기독교의 문제는 개신교 교단들의 심각한 부패에 있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 개신교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소망교회와 같은 거대 교회들은 전혀 반성할 생각을 안한다는거죠.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한기총과 한국교회, 금권 선거 폭로로 휘청
    http://www.newsnjoy.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33946

    “한국 교회, 개신교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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