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본해)" 보다는 "한국해 (일본해)" 의 표기가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이를 남한과 일본의 관점만을 해석해서 보자면 동해와 일본해라는 전혀 다른 뉘앙스를 가진 명칭이 충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들 잘 아실 법한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한국인과 북한주민, 일본인들 같은 해당 지역 국민들 외에도 외국에서 이 해역을 뭐라고 부르냐는 것인데, 현재 공식적으로는 East Sea라는 동해를 지칭하는 표기보다는 Sea of Japan이라는 일본해의 표기가 압도적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또한 이는 독도-다케시마 문제와 더불어서 한국인들에게 현대적 반일감정을 갖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만, ‘동해’라는 표현을 당연시 여기는 한국인들의 생각에 비해서 의외로 일본 측의 일본해 표기 주장도 일리가 있긴 있습니다. 제 논리를 펼치기에 앞서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은 동해 표기의 부당성을 논하는 것이지 일본해 표기의 정당성을 지지하는 글이 아닙니다.
원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해역의 명칭은 기본적으로 바다들이 어느 한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일 국가 기준이 아닌 그 국가들이 속한 대륙을 기준으로 이름을 정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널리 쓰여져 왔습니다. 예를 들면, 유럽 대륙 북쪽의 북해는 –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제외한 – 유럽대륙의 북쪽이라서 그렇게 명명된 것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과거 로마제국이 갈리아를 넘어 게르만을 정벌하고 북진했을 때 그들의 입장에서 정해졌으니 지중해 반도를 중심으로 하던 이 국가가 지은 것이 맞습니다만, 현재 와서 북해의 국제적 명칭은 어떤 나라에서도 그 표기법의 부당성에 제동을 걸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표현이 굳어져있습니다.)
따라서 북해의 표기는 예전부터 불려온 상태에서, 다른 나라들의 간섭이나 반발 - 또는 동의가 - 재고대상정도까지가 아니었으니 그런 명칭이 굳어진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논리를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황해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북해나 황해는 공정한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일본해라는 표현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께 묻겠습니다. 왜 동해라는 표기법이 공정하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본해 표기의 정당성을 위시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 논리를 우리나라 옆에 있는 동해에 적용한다면, 동해는 한반도의 동쪽이 아닌,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해역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므로, 동해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합니다만 크게 유라시아 대륙을 기준으로 본 관점과 한반도의 관점으로 본 두 가지로 설명하겠습니다.
1-1.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반도의 동쪽 바다라는 뜻에서의 ‘동해’ 라는 표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반일감정까지 수반한 채 일본의 ‘일본해’ 표기를 비난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대륙의 입장에서 명칭을 주장해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 중국, 대만, 한국, 북한을 포함해서 유라시아 대륙에 있는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지지해야 합니다. 이 논리대로 한다면 한국 혼자만이 동해-일본해 표기법 논쟁에 대해 일방적으로 ‘동해’를 주장하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없습니다.
1-2. 1번에 따라 유라시아 대륙의 각 국가들이 동해의 정당성을 유지할 경우, 다른 해역들의 명칭에 혼선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태평양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북서쪽에 있는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셀레베스해까지 유라시아 대륙 동쪽에 여러 해역들이 있습니다만, 이 해역들에 대한 이름들도 1번의 방식을 적용시키자면 문제점이나 분쟁의 소지가 늘어납니다. 예를 들면, 베링해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알래스카 사이의 해역인데, 유라시아 입장에서 보면 동해, 아메리카 입장에서 보면 서해라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날짜 변경선 이라던지 무언가의 방법으로 해역을 구분하는 것으로 양 측의 표현을 지역별로 쓰면 되긴 합니다.) 또한, 동해라는 표현을 밀기위해서 한국에서만 계속 이 부분에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차라리 한국동해 라던지 북한이 밀고있는 조선동해라는 식으로 나가는게 적절합니다. 국호를 붙이려면 주변국의 동의가 있어야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적어도 우리나라가 동해라는 명칭을 공식화 (일본해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요) 시키려면 최소한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는 받아야 합니다. 비중이 적어도 결국 주변국이니깐요. 더군다나 유라시아대륙 전체의 동쪽이라는 명분을 들이대면 말 그대로 유라시아대륙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할 판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명분을 가지고 와서 한국이 자국의 입장만을 대변하기 위해 동해라는 표현을 미는 것 만큼 자가당착이 없기 때문입니다.
1-3.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서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우리나라 국내에서는 ‘서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국제적으로는 중국이 주장한 ‘황해’ 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황해는 동중국해의 일부가 아닌 독자적 해역으로서 ‘황해’라고 표기됩니다. 즉, 중국측의 제안이 황해로 나왔고, 이에 남북한이 동의한 형태입니다.
1-4. 무엇보다 이 동해라는 해역이 일본 열도의 입장에서 보면 그 바다는 동해가 아니라 서해입니다. '동해'라는 이름은 한국의 강원도 동해시 이상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이를테면 ‘JR토카이’ 같은 전차 노선이나 지명), 이에 반해 일본해 해역 명을 동해라고 써놓으면 당연히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실제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일본인 중에서도 동해를 일본해라고 불러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인의 입장을 대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인터넷의 어떤 분은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일본해'는 그래도 방위 개념이 없는 반면에 동해는 명백히 '동쪽'을 뜻하는데, 일본의 입장에서 서쪽 바다를 동해라고 부르는 것이 안 이상하겠는가?"
1-5. 그렇다고 일본 쪽의 의견만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발견되고 있는 수 많은 당시의 지도들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지도들을 굳이 가져오지 않더라도, 상대국인 일본이나 주변국인 중국의 고지도에서도 충분히 ‘일본해’가 아닌 ‘한국해’로 표기한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을 포함한 타 대륙에서 건너온 항해사들이 이 곳 지도를 남길 때도 '일본해' 보다는 '한국해' 표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非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걸리버 여행기에서 한국 부분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일본에 대한 부분이 등장합니다만, 그래도 그 곳의 바다는 한국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동해’가 아니라 ‘한국해’입니다.
1-2. 1번에 따라 유라시아 대륙의 각 국가들이 동해의 정당성을 유지할 경우, 다른 해역들의 명칭에 혼선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태평양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북서쪽에 있는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셀레베스해까지 유라시아 대륙 동쪽에 여러 해역들이 있습니다만, 이 해역들에 대한 이름들도 1번의 방식을 적용시키자면 문제점이나 분쟁의 소지가 늘어납니다. 예를 들면, 베링해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알래스카 사이의 해역인데, 유라시아 입장에서 보면 동해, 아메리카 입장에서 보면 서해라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날짜 변경선 이라던지 무언가의 방법으로 해역을 구분하는 것으로 양 측의 표현을 지역별로 쓰면 되긴 합니다.) 또한, 동해라는 표현을 밀기위해서 한국에서만 계속 이 부분에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차라리 한국동해 라던지 북한이 밀고있는 조선동해라는 식으로 나가는게 적절합니다. 국호를 붙이려면 주변국의 동의가 있어야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적어도 우리나라가 동해라는 명칭을 공식화 (일본해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요) 시키려면 최소한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는 받아야 합니다. 비중이 적어도 결국 주변국이니깐요. 더군다나 유라시아대륙 전체의 동쪽이라는 명분을 들이대면 말 그대로 유라시아대륙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할 판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명분을 가지고 와서 한국이 자국의 입장만을 대변하기 위해 동해라는 표현을 미는 것 만큼 자가당착이 없기 때문입니다.
1-3.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서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우리나라 국내에서는 ‘서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국제적으로는 중국이 주장한 ‘황해’ 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황해는 동중국해의 일부가 아닌 독자적 해역으로서 ‘황해’라고 표기됩니다. 즉, 중국측의 제안이 황해로 나왔고, 이에 남북한이 동의한 형태입니다.
1-4. 무엇보다 이 동해라는 해역이 일본 열도의 입장에서 보면 그 바다는 동해가 아니라 서해입니다. '동해'라는 이름은 한국의 강원도 동해시 이상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이를테면 ‘JR토카이’ 같은 전차 노선이나 지명), 이에 반해 일본해 해역 명을 동해라고 써놓으면 당연히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실제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일본인 중에서도 동해를 일본해라고 불러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인의 입장을 대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인터넷의 어떤 분은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일본해'는 그래도 방위 개념이 없는 반면에 동해는 명백히 '동쪽'을 뜻하는데, 일본의 입장에서 서쪽 바다를 동해라고 부르는 것이 안 이상하겠는가?"
1-5. 그렇다고 일본 쪽의 의견만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발견되고 있는 수 많은 당시의 지도들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지도들을 굳이 가져오지 않더라도, 상대국인 일본이나 주변국인 중국의 고지도에서도 충분히 ‘일본해’가 아닌 ‘한국해’로 표기한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을 포함한 타 대륙에서 건너온 항해사들이 이 곳 지도를 남길 때도 '일본해' 보다는 '한국해' 표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非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걸리버 여행기에서 한국 부분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일본에 대한 부분이 등장합니다만, 그래도 그 곳의 바다는 한국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동해’가 아니라 ‘한국해’입니다.
2-1. 한반도의 동쪽이라는 의미에서 ‘동해’라고 주장할 경우, 일본의 해역과 열도를 넘어 태평양의 모든 바다들까지 ‘동해’라는 표기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이를 막으려면 북한의 ‘조선동해’ 라는 명칭처럼 ‘한국동해’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2-2. 1-4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을 포함한 ‘동해’ 해역명 표기 지지자들이 증거물로써 가져오는 고지도들이나 고문서에서 한반도의 동쪽에 있는 해역은 ‘동해’가 아닌 ‘한국해’로 대부분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동해라는 지명을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조선반도에 대한 식민지 통치 과정에서 자신들의 외교력으로 IHO (국제수로협회) 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바꿔치기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닐 뿐더러 인터넷에 널려있는 수 많은 고고학적 자료들만 찾아보아도 ‘동해’가 아닌 ‘한국해’의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느 정도로 많냐고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해의 단독 표기가 동해나 일본해의 표기를 합친 것보다 수 배 이상의 차이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3. 즉, 우리가 일본해를 동해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경우 사실관계가 틀리게 됩니다. 한국해로 불리던 해역이 일본해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동해라는 명칭을 주장한다. 바로 잡는 것은 원래대로 돌린다는 뜻인데, 이 경우에는 논리가 어긋나지요.
2-2. 1-4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을 포함한 ‘동해’ 해역명 표기 지지자들이 증거물로써 가져오는 고지도들이나 고문서에서 한반도의 동쪽에 있는 해역은 ‘동해’가 아닌 ‘한국해’로 대부분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동해라는 지명을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조선반도에 대한 식민지 통치 과정에서 자신들의 외교력으로 IHO (국제수로협회) 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바꿔치기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닐 뿐더러 인터넷에 널려있는 수 많은 고고학적 자료들만 찾아보아도 ‘동해’가 아닌 ‘한국해’의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느 정도로 많냐고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해의 단독 표기가 동해나 일본해의 표기를 합친 것보다 수 배 이상의 차이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3. 즉, 우리가 일본해를 동해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경우 사실관계가 틀리게 됩니다. 한국해로 불리던 해역이 일본해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동해라는 명칭을 주장한다. 바로 잡는 것은 원래대로 돌린다는 뜻인데, 이 경우에는 논리가 어긋나지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만, 여기까지 읽으셔서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또한 저를 역시 친일 매국노로 매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제 주장의 논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반도 동쪽 해역의 명칭이 “일본해”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당연히 열받는 일입니다.
2.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해" 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못한 것은, 이 바다는 어쨌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이니깐 양국, 나아가서는 주변국들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표기는 일본의 입장만을 단독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며 그 밑에 보조 설명으로 동해라는 명칭이 붙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3. 1-1, 1-2의 정리에서 "동해"라는 표현을 밀기에는 유라시아 대륙 동쪽이라는 주장이 무색할 수 밖에 없는게, 다른 유라시아 대륙의 국가들은 별 관심이 없을 뿐더러 기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해역들의 명칭에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 국제적 사안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 이는 한국의 주장에 별로 힘을 실어주지 못할뿐더러, 애초에 한반도의 동쪽이라는 의미에서 동해가 아니라면 한국인들이 그렇게 열을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영토나 해역 문제가 끼어있는 독도 문제면 모를까.
4. 2-2, 2-3의 논리에 기반했을 때, “일본해”의 명칭을 원래대로 돌린다고 하면서 “한국해”가 아닌, “동해”로 주장하는 것은 반일감정이 있는 한국인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 어필할 수 없습니다.
->즉 동해라는 명칭은, 부적절합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해”라는 표기가 부적절하다면, 일본인 뿐이 아닌 전세계의 어느 곳의 국민들에게도 “동해”라는 표현을 인정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과 가능성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5a. 원한다면 한국에서도 "한국해"라는 표현을 국제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동해"를 위시한 채 주장하는 사료들은 대부분 "동해"가 아닌 "한국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 우리가 동해라는 명칭을 계속 밀고간다면, 같은 논리로 일본에서는 "서해"라는 명칭을 데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아예 중국의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처럼, 또는 북한이 부르는 "조선동해"처럼, "일본서해"라는 명칭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논리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이를 국제재판에 넘기려고 합니다만 이 경우에는 자가당착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하나 이상의 국가가 관계되어 있는 해역에 대해 그 중 한 국가만의 입장을 대변한 것 - 예, 현재의 국제적 명칭인 일본해 - 이기 때문에 결국 지금의 시점에서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비난하는 일본의 행동을 우리가 똑같이 하겠다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5b. 제 3의 호칭을 정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아직 살아계실 무렵, 이 지명 문제에 대해 "'평화의 바다’ 나 ‘우의의 바다’ 같은 제 3의 이름으로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만, 대차게 언론과 여론에게 비난 당하고 사장당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이 사태를 부정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청해 (靑海) 같은 대안도 나왔습니다만, 이것도 소리없이 사라졌습니다.
-> 이 발언이 나왔던 시점이 2006년인가 2007년쯤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3~4년 사이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국제적 감각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 이렇게 하고나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국내용으로 "동해" 와 "일본해"를 밀고 나가면 됩니다.
-> 실제로 독일은 발트해가 국제적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용으로는 동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해" 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못한 것은, 이 바다는 어쨌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이니깐 양국, 나아가서는 주변국들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표기는 일본의 입장만을 단독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며 그 밑에 보조 설명으로 동해라는 명칭이 붙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3. 1-1, 1-2의 정리에서 "동해"라는 표현을 밀기에는 유라시아 대륙 동쪽이라는 주장이 무색할 수 밖에 없는게, 다른 유라시아 대륙의 국가들은 별 관심이 없을 뿐더러 기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해역들의 명칭에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 국제적 사안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 이는 한국의 주장에 별로 힘을 실어주지 못할뿐더러, 애초에 한반도의 동쪽이라는 의미에서 동해가 아니라면 한국인들이 그렇게 열을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영토나 해역 문제가 끼어있는 독도 문제면 모를까.
4. 2-2, 2-3의 논리에 기반했을 때, “일본해”의 명칭을 원래대로 돌린다고 하면서 “한국해”가 아닌, “동해”로 주장하는 것은 반일감정이 있는 한국인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 어필할 수 없습니다.
->즉 동해라는 명칭은, 부적절합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해”라는 표기가 부적절하다면, 일본인 뿐이 아닌 전세계의 어느 곳의 국민들에게도 “동해”라는 표현을 인정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과 가능성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5a. 원한다면 한국에서도 "한국해"라는 표현을 국제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동해"를 위시한 채 주장하는 사료들은 대부분 "동해"가 아닌 "한국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 우리가 동해라는 명칭을 계속 밀고간다면, 같은 논리로 일본에서는 "서해"라는 명칭을 데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아예 중국의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처럼, 또는 북한이 부르는 "조선동해"처럼, "일본서해"라는 명칭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논리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이를 국제재판에 넘기려고 합니다만 이 경우에는 자가당착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하나 이상의 국가가 관계되어 있는 해역에 대해 그 중 한 국가만의 입장을 대변한 것 - 예, 현재의 국제적 명칭인 일본해 - 이기 때문에 결국 지금의 시점에서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비난하는 일본의 행동을 우리가 똑같이 하겠다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5b. 제 3의 호칭을 정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아직 살아계실 무렵, 이 지명 문제에 대해 "'평화의 바다’ 나 ‘우의의 바다’ 같은 제 3의 이름으로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만, 대차게 언론과 여론에게 비난 당하고 사장당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이 사태를 부정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청해 (靑海) 같은 대안도 나왔습니다만, 이것도 소리없이 사라졌습니다.
-> 이 발언이 나왔던 시점이 2006년인가 2007년쯤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3~4년 사이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국제적 감각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 이렇게 하고나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국내용으로 "동해" 와 "일본해"를 밀고 나가면 됩니다.
-> 실제로 독일은 발트해가 국제적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용으로는 동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5b, 즉 절충안을 가진 제 3의 호칭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정말로 일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계시고, 자국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5a, 한국해라는 표현이 일본해보다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제 글을 읽지도 않은 채 원색적인 비난을 하실 분들께 미리 말씀 드리지만, 당신들의 개념 없는 생각과 행동이 즉 일본이 만들어낸 식민사관의 폐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동해니깐 우리꺼" 같은 근거 없는 이기적 주장은 무시하겠습니다.
이 글은 예전에 제가 저의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다소 도발적이었던 글을 재구성하여 올린 글입니다.
원문 주소: http://konayuki.kr/249
※또한, 이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논리화 시키고 주장한 것 뿐이지, The Berkeley Opinion 필진의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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