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 속의 오아시스, 스탑오버

Posted by 희씨
2019.10.28 20:44 EDITORIAL/정보 :: Information


2019년 가을학기가 벌써 반이 지났고 약 두 달 후면 한 달간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겨울 방학 때 무엇을 할지는 사람들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은 한국행 비행기 표를 살 것이고, 유학생이 아니더라도 유럽이나 미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 대한항공 아시아나 직항 표를 훨씬 더 선호하는 것이 현실인데, 국적사 직항만큼이나 경유하는 항공권도 매력이 많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써보도록 결심했다. 그래서 오늘은 비행기 표에 대해서 거의 관심이 없는 분들을 위해 경유표의 가장 큰 장점인 스탑오버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1. 스탑오버란?


사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얘기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차근차근하게 기초부터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스탑오버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경유하는 도시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해서 3일 정도 홍콩 여행을 하다가 최종 목적지인 서울로 가는 항공권을 샀다면, 스탑오버 항공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스탑오버 항공권을 사는 방법


스탑오버 항공권을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구글 플라이트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사는 것이다. 구글 플라이트의 검색 속도가 타 사이트들에 비해 월등히 빠르고, 필자의 경험 상 좋은 가격의 스탑오버 항공권을 잘 찾아낸다. 구글 플라이트 사이트에 들어간 다음, 옵션을 ‘왕복’에서 ‘다구간’으로 바꿔주면 된다. 그 후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스케줄을 검색하면 된다. 예를 들어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스탑오버를 하지 않고 가고, 한국 갈 때는 홍콩에서 스탑오버를 하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된다.




3. 스탑오버 항공권의 장점들


3.1. 공짜 여행이 하나 만들어진다


당연한 장점이지만, 스탑오버를 하게 되면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위와 같은 스케줄로 항공권을 사게 되면,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따로 살 필요 없이 보너스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홍콩에 있는 동안에는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데 100만 원 혹은 그 이상의 돈을 써야만 된다면, 가는 길에 다른 도시를 들러서 좋을 추억을 남기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3.2. 중국 여행을 무비자로


대한민국 여권 혹은 미국 여권으로는 대부분의 국가들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지만, 비자가 꼭 필요한 국가들이 몇몇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이다. 중국 특유의 폐쇄적인 사회 때문에 중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을 경유해서 제3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에는 72시간 또는 144시간까지 중국에 비자 없이 머무를 수 있게 해준다. 최대 체류 기간은 지역마다 다른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도시들은 144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다. 남들은 중국 여행을 하려고 대사관 가서 신청서 작성하고, 사진 찍고, 10만 원 가까이 되는 비자 발급비용을 지불할 때, 스탑오버 항공권을 구입한 당신은 맘 편하게 여권만 들고 당당하게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것이다.


3.3. 최종 목적지가 꼭 인천국제공항일 필요가 없다


이걸 보고 뭔 뜻이지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차근차근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두 곳 존재한다. 인천국제공항 하고 김포국제공항. 직항을 타고 미국을 가게 된다면 인천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겠지만, 특정 도시를 경유하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필자는 이번 겨울 방학에 한국에 돌아갈 때 도쿄에서 이틀 동안 스탑오버를 하고 서울로 가는 표를 구매했다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5월에 구입했습니다).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스케줄을 보면 도쿄에서 스탑오버를 한 뒤 서울로 갈 때 최종 목적지가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김포국제공항이다. 인천공항이 김포에 비해서 노선 수도 많고 시설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도권 주민들은 거리가 가까운 김포공항을 훨씬 선호한다. 필자는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에 거주하는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에는 집으로 가는 길이 꽤 험난(?)하다. 인천공항에서 롯데월드까지 가는 리무진버스 (15000원)를  약 70-80분 정도 탄 다음, 롯데월드에서 내리면 지인의 픽업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는 단돈 1250원을 내고 9호선 급행열차를 타면 약 30-40분이면 집 바로 앞에 있는 석촌역에 도착한다.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김포공항이 큰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필자는 스탑오버를 하게 될 때는 무조건 최종 목적지를 김포로 잡는다.


서울이 아니라 부산에 거주하는 분들 같은 경우도 스탑오버를 통해서 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서 특별한 스탑오버 스케줄을 준비해 보았다.



앞서 말한 구글 플라이트라는 사이트에서 검색했을 때 나온 항공권이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직항'을 이용하고, 봄 학기가 끝나고 한국 갈 때는 상하이에서 스탑오버를 3일 하고 인천이 아닌 '김해국제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김해공항에 장거리 국제선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미국에 돌아갈 때는 어쩔 수 없이 인천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적어도 상하이에서 스탑오버를 하고 한국 갈 때는 김해로 가기 때문에 훨씬 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상하이를 무비자로 관광도 가능하니깐 참 좋은 스케줄이 아닐 수 없다.


4. 결론


지금까지 스탑오버란 무엇이며 스탑오버 항공권의 장점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이 글을 읽고 나서도 그냥 대한항공 아시아나 직항 타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나 평소에 여행을 좋아하거나 학교생활에 지쳐있었다면 스탑오버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구글 플라이트에서 간간이 검색하다 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직항보다 훨씬 싼 스탑오버 항공권도 꽤 나오기 때문에 공짜 여행도 하고 티켓 비용도 아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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