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문제가 되었던 발언
여기서 루저 발언의 중요한 부분은 언제부터 신체적인 조건, 특히 키가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었는지가 중요하다.
이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여배우 김태희의 잘못된 프로필에 대해서 시끄럽다. 인터넷상으로는 키가 165cm라고 되어있지만, 방송에서는 너무 작게 나와서, 실제로는 165도 안되지 않냐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키는 “사람이나 동물이 똑바로 섰을 때에 발바닥에서 머리 끝에 이르는 몸의 길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런 신체의 특징중 하나였던 키가 척도로서 자리 잡으면서, 여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키높이깔창의 등장이 바로 그런 현상이다.
“깔창, 그것은 남자의 자존심.”
“깔창, 그것은 남자의 자존심.”
“어느 순간부터 남자들에게는 길가다가 옆의 남자보다 키가 작다고 느껴지면 알 수 없이 졌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난 오늘도 깔창을 산다.”
이와 관련된 조사 자료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2개의 자료였다: 여자들이 선호하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의 키, 2007~2009년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 신장.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키는 어느정도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180cm이상이다. 하지만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 신장은 174.5cm, 175.0cm, 174.7cm이였다. 이러한 결과에 필자는 슬프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신장이 아니여도 결혼정보회사들의 자료가 보여주듯이 다른 척도들을 통해서 이미 사람을 “일렬로 줄세우고 등급을 매기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그것으로는 모자라서 키까지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로 쓰는 사회는 너무 삭막하다. 사람은 키라는 특징을 다 다르게 가지고 있지만 키가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필자는 우리가 사람이니 같이 나란히 설수 있지, 일렬로 줄세우는건 생각에 대해선 결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혹자는 필자가 루저가 아니여서 이런 발언에 대해서 이해를 못해서 글을 쓰냐고 생각할수있다. 필자는 자신있게 소위 말하는 ‘루저’라고 말할수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킬레스건을 막 문지르고 나서 키를 재고, 밤에 재면 아침과는 다르게 작아진 키를 보고 놀라는 그런 사람이다.
남성들에게 등급을 매기는건 이미 학교에서, 그리고 신체검사로도 충분히 매기는데, 그걸로도 모자라서 키로도 등급을 매기는 사회가 너무 냉정하다. 조금은 키도 하나의 개성으로서 받아들이면서, 일렬로 세우는 대신에 좀 더 인정해주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Simply Complex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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