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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 二,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시리즈를 쓰게 시작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지금부터 이 글에 써내려갈 작년 여름에 일어난 어떤 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 사건은 처음 버클리에 들어온 나를 위축되게 만들었었고, 이후에는 그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으며, 좀 더 시간이 지나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 위축될 것이 없어진 이후에는 이런 일들을 일으킨 그 녀석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지적 호기심이었거나, 쓸데 없는 정의감이었거나, 그 일이 벌어지던 그 해 여름 내가 할일이 너무나 없어서 새로운 건수를 찾아 남아도는 나의 잉여 에너지를 투입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건이나 대립에는 근본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든, 그 원인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 더보기
UC버클리에서 새내기로 살아남기 고등학교 졸업 후, 달콤한 여름 방학도 지나고 샌프란을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항상 여름이 끝나면 고등학교에서 새 학기를 시작하려고 미국 동부 버몬트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는데,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중학교 때 대학교를 다니던 언니한테 과외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이 나에게는 너무 막연한 존재였고 멀게만 느껴져서 더 반짝였었다. 그리고 마침내 길고 길었던 고등학교 4년도 지나가고 내가 대학생이된다니 꿈만 같았다. '나의 시대가 왔다.' 근거없는 신입생 패기에 사로잡혀 상상에 잠겼다. 캘리포니안 선샤인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짭쪼름한 바다 냄새가 나는 캠퍼스에서 두꺼운 원서를 팔에 끼고 걷는 상상. 교수님과 열띤 토론을 나누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워 공부하.. 더보기
한사마가 상큼하게 기획한 편입생 환영회 :: BERKOP 더보기
관용에 대한 기념비 – A Monument to Tolerance 작성일: 2010년 8월 31일최근 미국 정치 이슈들 중 가장 화제를 많이 일으킨 것은 흔히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라고 불리우는 파크51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 관한 논쟁은 단순한 뉴욕 지역의 관심사로 시작하여 국가 정체성에 관한 전국적 논쟁으로 자라났다. 이 문제는 지난 여름간 미디어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며, 전국구 정치인들이 여전히 이에 관해 논쟁중인 상태이다.‘코르도바 하우스’라는 명칭으로 불리우던 파크51은 맨하탄 남쪽 세계무역센터 테러 현장에서 두 블록 가량 거리에 건설이 예정된 이슬람계 시민회관이다. 현재 부지에는 9/11 테러 공격 당시에 폐허가 된 건물이 서 있다. 이 건물을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구입하여 이슬람 이맘(지도자) 파이잘 압둘 라웁과 협동 하에 이슬람 문화 센터를 건립할.. 더보기
A Monument to Tolerance One of the most galvanizing issues in American politics these days is the Park 51, commonly known as ‘The Ground Zero Mosque.’ The debate has escalated from a New York regional issue into a fiercely polarized national debate concerning national identity. This issue has received extensive media attention throughout this summer, with many national political figures voicing their opinions on this m.. 더보기
따뜻한 심장, 차가운 머리 [객원필진 심우찬] 대학과 방황 우리는 현재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말 그대로 자본, 즉 돈이 최고인 세상이다. 필자를 포함해 우리세대는 1998년 IMF시대를 거쳐 경제대국들이 서로 물고 뜯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마치 정글 같은 국제화 사회에 살고 있다. 눈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자유무역과 국제화라는 보기 좋은 기치를 내걸고 강대국들은 개발도상국의 관세를 낮춰 전혀 보호되지 않은 외국시장을 휩쓸며 그 나라들의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그 나라 국민들을 굶어 죽이고 있다. 한국내의 상황이나 미국내의 상황만 봐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서민들이 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의 부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힘이 없으면 먹히고 땅을 기어야 하는 약육강식의 사회. 여기서 힘이라 함은 곧 이 사회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