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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20대의 대학 풍경 - 등록금과 홍대 청소노동자 사태 오늘날의 20대는 힘들다. 어느 세대든 그 세대만의 이야기와 자랑거리가 있겠지만 우리의 10대 정서 형성은 굵직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이루어졌다. 97년에는 IMF가 터져서 엄마랑 반짓고리 금반지도 같이 내다팔고 쌀도 모았고, 2000년에는 새천년을 맞아 왠지 엄마 아빠의 말씀 더 잘들어야겠다고 굳게 다짐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축구팀을 비롯하여 박세리, 박찬호, 김동성 같은 형 누나들 이름에 열광까지는 아니었더라도 마음 한켠이 뿌듯해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386 세대에 걸친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은 - 연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 교련 수업을 받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에 눈물 흘리기도 했으며, 국가 전반에 퍼져있던 절대적 빈곤과 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고도.. 더보기
[BerkOP] 회의 보고 005 다들 겨울 방학은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공지를 띄우며 편집장 스프링데일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수고해주신 기존 필진 여러분들, 그리고 앞으로 저희와 함께 해주실 새로 오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처음 8명으로 시작한 우리 버클리 오피니언은 어느덧 20명에 육박하는 규모의 단체가 되었습니다. 아직 정식 클럽 등록 절차를 밟고 있지만, 현재 Constitution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과정은 학교 ASUC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즉, 현재 버클리 오피니언은 대부분의 체제가 갖추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전의 과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오신 분들, 기존부터 도와주신 분들 모두 이 과정에 동참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 Orientation - 12월 17일 1학기의 마지막 .. 더보기
한 로봇영재의 슬픈 결말 1. 몇일전에 슬픈 이야기를 봤습니다. 로봇영재의 죽음. 정말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세상을 떠난 조모군(19)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몇몇 사람들에 의한 조모군이 힘들어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최근에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문제라는 말도 있지만, 필자는 좀더 고인이 로봇영재로서 입학사정관제도로서 KAIST에 입학했다는 것과 적응을 못했다는 이야기에 좀 더 써보려고 한다. 2. KAIST에 입학사정관제로 들어간 최초의 실업계 출신이라면서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그가 왜 절망으로 빠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신문에서는 그의 성적부진이 자살의 이유라고 하지만 필자가 궁금한 건 "어떻게 그 지경까지 가게 되었는가?"가 중요 논점이다. 몇몇은 입학사정관제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몇몇은 그가 .. 더보기
치킨계의 대격변: 통큰 치킨과 프랜차이즈의 7일 전쟁이 남긴 것 Introduction 진돗鷄(계) 하나, 鷄천절, 얼리어닭터. 12월 초를 뜨겁게 달군 단어들이다.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 유저들의 빛나는 유머감각을 나타내는 단어들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롯데마트의 파격적인 아이템, 통큰치킨의 출시 때문이다. 열렬한 치킨 애호가인 필자에게 5000원 짜리 후라이드 치킨 소식은 버클리에서 16불씩 내고 먹어야 했던 OB 치킨의 반강제적 독과점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구원의 손길이었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협회의 강력한 반발에 떠밀려 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엔 잠시 슬픔에 잠기기도 했으나 이내 그것은 호기심으로 대체되었다. 과연 영세상인들의 염려는 합당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통큰치킨은 정말로 치킨계의 대격변이었을.. 더보기
필진을 위한 트랙백 개념 정리 트랙백은 댓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안쓰이기 때문에 개념을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원격 댓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현재는 각 필진들께서 올려주신 글들을 제가 원격으로 트랙백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잘 참고하셔서 자신이 원하는 다른 사람의 글에도 트랙백을 보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좋은 방학 보내세요 :) 더보기
대만 알아보기 :: (3) 대만은 단교 때문만으로 한국을 욕하나 한국과 대만 사이의 관계를 보자면 이전의 글들에서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을 비하하거나 욕하는 대만과 이를 무시하는 한국의 입장 정도로 정의가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반한 감정들이 필자의 세대만 해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이죠. 주로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에서의 의도적인 한국 비하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 주변의 대만 친구들을 보면 한국과 대만이 단교한 줄도 모르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을 비난하는 주체를 대만 전체로 싸잡아서 욕하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한국을 평가절하하는 그런 언론사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돌려서 단교 과정을 모르는 대만인들이 한국을 욕하는 경우라면 단교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야합니다.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