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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목욕탕 어릴 적 아빠 손을 잡고 쫄래쫄래 따라갔던 공중목욕탕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거대한 배불뚝이 아저씨, 삐쩍 골은 아저씨, 옆집 형, 문구점 아저씨,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사람들. 추운 겨울날 모두 옹기종기 모여서 탕 속에 몸을 녹이고 있었다. 모락모락 나오는 김을 보면 빨리 탕 속에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또 너무 뜨거우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들고. 결국 발만 먼저 담가보고 몸에 온기가 돌면 서서히 따뜻한 탕 속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곤 열기가 너무 뜨거워지면 얼른 나와서 냉탕에 풍덩 들어갔다. 몸이 찌릿찌릿. 개구리헤엄으로 여기부터 저기까지. 수영장 같다. 물이 튀는 게 거슬렸는지 열탕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한마디 하면 왠지 머쓱해지고 서럽기까지 했는데. 그럼 아빠가 와 같이 사우나에.. 더보기
빵 하나에 백인은 2달러, 동양인은 1.5달러, 흑인은 1달러? - 버클리 소수자 우대 전형 시위 빵 팝니다! 백인은 2달러, 흑인은 1달러, 아시아인은 1.5달러 지난 22일 저녁 UC 버클리 캠퍼스 내 공화당 지지자들의 모임인 버클리 공화당 학생회(Berkeley College Republicans, 이하 BCR)에서 "다양화를 위한 베이크 세일"(INCREASED DIVERSITY Bake Sale)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이벤트를 발송했다. 베이크 세일이란 학생 단체들이 후원금 모금 등의 목적으로 여는 캠페인의 일종으로, 버클리 캠퍼스 정문 앞 스프라울 광장에서는 거의 매일 접할 수 있는 행사다. 그러나 BCR의 베이크 세일 페이스북 페이지는 순식간에 "인종차별적이다", "끔찍하다", "공격적이다" 등의 댓글로 가득찼다. 문제는 판매되는 빵의 가격에 있었다. 27일 오늘 실제로 베이크 세일에 .. 더보기
연예기자들은 가십제조기인가? 요즘 기자들이 쓰는 기사들을 보면서 '기자'란 직업이 이런 직업이었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한 때 기자란 꿈을 가졌던 나로서는 기자란 직업에 바뀌어가고 있는,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시선이 보기 안타까울 따름이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특히 싸이월드의 연예 기사들을 자주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 얘기가 다소 공감 가는 얘기지 않나 생각된다. 기자란 자신의 생각에 중심을 맞추기보단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하는 사람이다. 그 임무를 수용하기 위해선 섯불리 행동하기보다 사건의 배경을 알아내고 사실을 추궁해야 한다. 싸이월드 연예 기자들이 쓰는 글들을 볼 때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그들은 사실을 보도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 자신들의 의견을 앞.. 더보기
SAT: A Valid Factor in College Admissions? It is with great puzzlement that I regard the common practice of using the SAT as a valid criteria for college admissions. Colleges all across the country require SAT scores to be sent with every application with the idea that the scores might be indicative of the student's future performance in postsecondary eduction. Students sit for hours in classes to learn how to take the test, stress over .. 더보기
[BerkOP] 회의 보고 010 새로운 학기가 시작 된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신입생 분들은 처음 하는 대학생활에, 또 상급생들은 점점 어려워지는 학과공부에 다들 잘 적응한다고 바쁘실텐데요, 그런 와중에도 저희 Berkeley Opinion Orientation에 와주신 모든 분들 정말감사 드립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만큼 저희 버클리 오피니언도 많은 새단장을 했는데요, Admin staff 분들과 맴버분들의 열성으로 버클리 오피니언이 더욱 더 활성화 되고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 가장 중요한 뉴스는 역시 부서의 세분화와 Admin Staff의 도입이 되겠네요. 예전의 Generanl Member, Pending Member 방식에서 벗어나서 크게 내무부와 외무부로 나누어졌습니다. 내무부 중 하나인 인사부는 맴버 .. 더보기
미국 스포츠에 숨겨진 인종차별 Native American, Native Indian, 혹은 Indian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가 얼마나 될까? 심지어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 중에 미국땅의 원주민인 그들을 foreigners, 즉 이방인이라고 칭하는 무지한 사람들도 많다. 인디언들은 소수민족으로서 유럽인들의 침략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인종차별을 견디어 내고 있다. 그런데 그 차별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가 나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을 차별하고 있었다면? 현재 미국에 있는 많은 학교들과 스포츠 팀들이 인디언과 관련된 이름 혹은 마스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 선수인 추신수가 있는 야구팀 Cleveland Indians와 미국의 풋볼팀인 Washington Redskins가 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