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통역장교, 당신의 선택은? - 2. 현장속의 통역장교들

오늘은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각 군에서 활동 중이시거나 활동하셨던 통역장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육군

 

사진출처 – (http://blog.donga.com/cellopc/archives/2534)

여기가 어딘지 독자들은 아는가? 바로 Joint Security Area, 공동경비구역이다. 저기 좌측에서 두 번째에 계신 분께서 현 육군통역장교이시다. 통역장교는 통역을 할 때에는 항상 수첩과 펜 혹은 연필을 들고 다닌다. 그 이유로는  공동경비구역의 통역장교는 한 명 존재하며, 처음 그곳에 배치를 받으면 1년을 복무 하여야 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운이 좋아서 저 통역장교 분을 가까운 발치에서 뵐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을 하였다. 이렇게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에서 육군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 만큼 육군 통역장교가 배치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다른 통역장교 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통번역 실력이 있다면 그 실력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곳이 육군이라고 하셨다.

출처 - CNN

육군 통역장교 통역장면. 저 때 통역을 하신 통역장교분의 말을 빌리자면, 그때에 짜여진 스크립트에 따라 말씀을 하셨다고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돌발 질문에 대해서는 통역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24초정도부터 보면 왼쪽에서 두번째 서 계시는분이 통역장교시며 통역을 직접하시는 모습은 1분 10초 전후로 통역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한국군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바로바로 통시통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통역 즉, sequential interpretation 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통역장교분이 노트로 요점을 정리한 이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께 전달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군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aas7777&logNo=40107138239&viewDate=¤tPage=1&listtype=0)

대한민국의 안보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저 빨간색 동그라미 쳐진 사람이 누군지 알 것이다. 저분은 바로 前 공군통역장교 조군호 중위시다. 필자가 처음으로 통역장교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신 장본인 이시기도 하다. 천안함 합동조사단 발표 때에 통역을 하셨던 분이데 저분의 통역 실력을 정말로 대단하다. 언어를 변환 시킬 때에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들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출처 - KBS

한번 보시라. 일단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설임없이 통역하는 것을 보길 바란다. 대.박. 통역장교 혹은 통역병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꼭 봐라 두번봐라!!!

이 영상은 비교적 길어서 통역을 하신 부분만 알려주도록 하겠다. 

25분쯤 간단하게 한번 하셨으며 

38분부터는 신문기자분들께서 질문을 받을 때에 한영 통역으로 하고 계신다... 기자분께서 한국말로 꽤 길게 질문을 하시는데 이것을 정확하게 영어로 통역을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군호 중위님만 계신 것이 아니라 뒤쪽에도 다른 공군통역장교분께서 공군 중장님의 통역을 맡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1시간 10분정도에는 미국군에서 영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한국말로 순차 통역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영상을 보게 되면, 말씀 하시는 모든 분들은 통역장교가 통역을 잘 할 수 있게 짧게 짧게 끊어서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상시대로 질문하듯이 말씀을 하시는데, 통역장교는 이런 요점과 연결고리를 말 할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통역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정말 공군통역장교분들과 다른 통역장교분들 모두 정말 존경스럽다. 

해군

사진출처 - http://www.facebook.com/younghoon.yoon.75

사진 가운데에 계신 분께서 현 해군통역장교이시다. 왼쪽에서 보라색 빛 나는 와이셔츠를 입고 계신 분께서 현 해군참모총장이신데, 지금 현 상황은 장성들의 식사도중 통역을 하는 것이다. 스타들이 계신 곳에서 통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상기에 있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상황은 회의통역같은것이 아니라 의전통역같은것으로써 뜻을 정확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영어 그리고 한국말의 고급단어들을 사용하여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영어실력 그리고 한국어 실력을 충분히 닦아 놓지 않는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출처 - 유투브 (국방부)

자세히 보시면, 해군 통역장교를 맡고 계신분께서 미국군과의 통역을 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다. 통역장교 분의 얼굴이 어딘가 익숙치 않은가?  정말 자랑스러우신 분이다. 

35-40초

54초-56초 

영상에서는 통역하시는 소리를 들은 수 없지만 통역을 하실때에 얼굴 표정이라던지 나오는 분위기를 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통역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통역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그렇다면 말씀을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저런 즐거운 표정이 나올 수 없는것인데 영상을 보면 아실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육해공군에는 엘리트 통역장교 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부럽기도 하고 저렇게 열심히 나라에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필자는 오늘, 통번역시험 공부 했던 추억을 쓰려고 하였으나, 통역장교분들이 직접 통역을 하고 계신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번외편으로써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육해공을 비하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일반 분들이 통역장교 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통역장교를 지원하여 최종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제가 어떤 특정 통역장교시험에서 떨어졌다고 하여 그곳을 비하하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