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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3

오늘 내게 주어진 선물 "인생은 빠르게 변한다.인생은 한순간에 달라진다. 저녁식탁에서 지금까지의 인생이 끝나기도 한다. 자기연민의 문제." [1], [2] 미국의 저명한 작가 조앤 디디온의 베스트셀러 ‘상실’ (The Year of Magical Thinking)은 이 간결하고도 함축적인 4줄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했던 남편과의 이별을 맞이한 조앤 디디온은, 상실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인간의 한계를 고찰하였다. ‘존이 돌아올지 모르니 그의 신발을 버릴 수 없었다’며 남편의 죽음을 부정하는 단계를 거쳐, 그녀는 ‘마법’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한 해를 보낸다. 그녀는 홀로 그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자신에게 다가온 비참한 현실에 절망하기도 하지만 상실로 인한 비통함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 2017. 10. 19.
대한민국의 정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고찰 [cover] 2016년 12월 9일, 18대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을 선고받았다. 그 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017년 5월 10일 41.08%로 2위 홍준표 대통령 후보와 19.67% 차이를 두며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Make America Great Again”을 플랫폼으로 삼았듯,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캠페인 플랫폼으로 삼아, 역대 최대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는 많은 젊은이와 박근혜 정권에 실망한 중도 보수의 표를 흡수하여 이룩한 성과이다. 그 어떤 시기보다 많은 표 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굳건한 지지기반을 토대로 이루고자 하는 적폐청산, 정경유착의 타파, 방산비리 척결, 부동산 개혁 등 후보 때 내걸었던 공약 사항을 현실.. 2017. 10. 14.
[500일의 썸머] 운명을 믿으시나요? "이 영화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1] 바로 영화 속 내레이션의 일부다. 인트로의 가장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며, 영화의 전체적인 테마를 담고 있기도 한, 이 칼럼의 지표가 되어 줄 두 문장이다. 그리고 이건, '로맨틱 코미디'라는 허울 좋은 장르 이름에 속아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커플의 500일간의 연애기를 다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대놓고 던지는 경고라고 해석하면 되겠다.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만남과 반복되는 우연, 착각, 기대와 실망, 그리고 이별과 새로운 시작을 담은 이야기다. 과연 '운명'은 존재할까? 라는 질문 역시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의 입을 통해 들리고, 내레이터를 통해 들리고, 영화를 보.. 2016.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