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3 소유에 대한 두 가지 관점 - 미니멀리스트들과 콩고의 멋쟁이들 #1. 시장, 상점가, 슈퍼마켓은 이상할 정도로 풍부한, 재발견된 자연을 흉내 낸다 : 그곳은 우유와 꿀 대신 케첩과 플라스틱 위에 네온의 불빛이 흐르는 현대의 가나안 계곡이다. 아무래도 좋다! 사물이 충분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많이 있으며, 더욱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너무 많이 있다고 하는 강렬한 기대가 그곳에 있다. 당신은 굴, 육류, 배 또는 통조림으로 된 아스파라거스의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한 피라미드를 손에 넣은 셈 치고 그중에서 조금만 사는 것이다. (1) #2. 시험공부에 질린 나머지 페이스북을 연다. 애들은 잘살고들 있나? 그러나, 이런. 이걸 연 내가 잘못이지. 금세 닫고 만다. 이걸 계속 봤다가는 친구들 소식이 아니라 신상 소식에 훨씬 빠삭해지게 생겼다. 페이지 상하좌우가 제품.. 2017. 4. 20. 영화 <스포트라이트>로 본 현실성과 예술성의 경계 [1]2월 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우주연상 수상 외에 대중의 이목을 끈 이슈가 또 있었다. 바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 의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와 에서 열연한 이후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한 레이첼 맥아담스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제로 미국 보스턴에서 수십 년간 감춰져 왔던 천주교 사제들의 아동 성폭행 사건을 이를 파헤치는 언론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실화 바탕 스릴러 드라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니만큼 실제 사건과의 유사성을 유지하되 예술로서의 감각적인 연출력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우선 간단히 줄거리부터 살펴보자. 스.. 2016. 4. 18. 미국 대학교는 바야흐로 MacBook 열풍. 비단 내가 컴퓨터공학 전공이라서가 아니라도, 나는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한 학기를 보내는 동안 심심치 않게 많은 사과(?)들을 도서관, 강의실, 카페 등에서 쉽게 볼수 있었다. 필자가 말하는 사과는 먹는 사과가 아닌 컴퓨터, 아이팟(iPod), 아이패드(iPad), 아이폰(iPhone)으로 유명한 애플(Apple Inc.) 회사이다. 애플의 인기는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아이폰, 아이팟들로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었지만, 컴퓨터 강의 첫 날에 보았던 모든 학생들이 맥북(MacBook)을 들고있는 모습이 마치 사과 과수원 같다는 인상은 내 머리속에 깊이 박혀버렸다. 수업 중간 중간에 맥북을 쓰는 사람들의 인원수를 헤아려 보니 60~70% 는 맥북을 쓰.. 2013.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