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3 한국 문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 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한국의 작가 한강. 그전까지는 여러 서점의 베스트셀러 랭킹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다가 이 수상 소식이 들려온 직후, 그녀의 연작소설 가 단번에 1위에 오르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잠잠했던 한국 문학계에 한국 문학 작품의 수상 사실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을 터. 출간 이후 판매량이 3만 부에 그쳤던 책이 수상 후 3일만에 32만 부를 돌파해버리는가 하면, 한강의 다른 소설들도 덩달아 판매량이 급증하며 베스트셀러 차트의 반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이토록 긍정적인 반향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는 것과 달리, 사실상 많은 한국인들이 작가 한강이 아닌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에게 그 영광을 돌렸다. 생.. 2016. 10. 10. SNS를 등에 업은 뉴미디어의 독주 - 이대로 괜찮은가? [1] 어릴 때부터 필자의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아침 밥상에는 달라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었다. 메뉴가 무엇이든 갓 내린 블랙커피가 빠지지 않는 것이 그 첫 번째이고, 새벽 일찍 배달 온 빳빳한 새 신문이 빠지지 않는 것이 두 번째이다. 모두가 바쁜 아침 시간인지라, 가족들끼리 느긋하게 대화를 하며 밥을 먹기에는 촉박하기에 식탁 한가운데에 보기 좋게 자리 잡은 신문은 갈 길 잃은 두 눈을 고정시켜주는 좋은 아침 동무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스마트폰이 발달함에 따라 필자의 오른손엔 늘 스마트폰 기기가 자리하게 되었고, 아침 밥상 위의 회색빛 신문은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만을 정리해 스마트폰이 전달해주는 '간단 뉴스'의 장점을 이기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나를 보며 어머니는 항상 신문을 읽으라며 꾸.. 2016. 3. 1. 둘이 나눠먹어도 맛있는 ‘글’ 요리의 레시피 지글지글보글보글제가 어렸을때 바닷가 근처 음식점에서 갓 잡아온 굴을 이용해 요리하는 모습을 살짝 본 적이 있는데요.신선한 굴에다가 노릇노릇한 치즈와 쫄깃한 햄을 살짝 얹혀서 화로에 적당히 익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후 신선한 야채로 데코레이션을 해서 테이블에 딱 등장했을 때를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사실 이번 글의 주제는 ‘굴’요리가 아니라, 바로 ‘글’ 입니다. 하지만 전, 글을 쓰는 것 역시 음식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행복을 주기까지 많은 과정이 필요하듯이글 역시,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의 과정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번에는 요리하는 것과 비유를 하며 글을 쓰는 것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여기.. 2013.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