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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검은색 ☞ 검은색으로 대표되는 어둠. [1]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색. 보통 우리가 느끼기에 짙고 어두우며 시커멓다고 느끼는 색이다. 하지만 이 검은색도 그 짙음과 어두운 정도에 따라 다르다. 앞이 너무 어두워 눈앞의 것조차 분간하기 힘든 밤을, 우리는 보통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고 표현한다. 그런 칠흑(漆黑)과 같은 짙은 검은색도 있고, 차도의 아스팔트같이 그것보다는 다소 밝은 검은색도 있다. ☞ 보통 블랙홀의 색깔은 위와 같이 묘사된다. 가운데 검은 부분은 마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2] 그렇다면 존재하는 가장 짙은 검은색은 무엇일까. 빛조차 모조리 흡수하는 블랙홀의 내부 색깔이 이론적으로 가장 짙은 검은색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블랙홀의 내부 색을 직접 볼 .. 2017. 4. 18.
If I die tomorrow 늦은 밤, 한 여자가 고통을 호소한다. 옆의 남자는 안절부절못한 채로 그녀를 부축하며 밖으로 나간다. 여자는 점점 더해가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남자는 조심스레 그녀를 차에 태운 뒤, 교통 위반 딱지 따위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듯 액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한다. 드디어 도착한 병원에서는 마치 준비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간호사들과 함께 여자가 분만실로 들어간다. 뒤따라 들어간 남자는 아파하는 아내를 본다. 아파하는 그녀를 위해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온 힘을 다해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것뿐. 긴 산통이 지나고 한 생명이 세상의 빛을 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양가 부모님들은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녀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마치 지금까지의 고통.. 2017. 4. 11.
시간 여행: 우리는 미래나 과거로 갈 수 있을까? [1] 누구나 살다보면 한 번쯤 과거나 미래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시험 공부나 과제가 밀려서 밤을 새울 때, 우리는 며칠 전으로 돌아가 나태하고 여유롭게 지냈던 그때의 나에게 가서 정신 차리라고 명치를 한 대 세게 때리고 싶다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또한,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지난밤에 피자와 치킨을 마구 먹어댔던 과거의 나를 말리러 가고 싶다는 생각, 미래로 가서 로또 당첨 정보를 보고 오고 싶다는 상상, 혹은 "시간 여행자"의 저자인 로널드 몰렛(Ronald L. Mallett)처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경험하고 과거로 돌아가 잃었던 가까운 사람을 만나거나 살리고 싶다는 상상 등 다양한 상상들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미래로 가거나 과거로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만큼 많은 사람.. 2016.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