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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김기덕은 나에게 어마어마한 애증이다. 로 처음 김기덕 감독을 접한 이후 그는 나에게 거의 신적인 존재였다. 아직도 가 죄, 용서, 구원에 대한 웰메이드 지침서 같은 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김기덕이 인간의 추잡스럽고 나약한 내면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면서 그걸 아주 탁월하게 영화화시키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여성으로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 잠깐 갈등했다가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작품도 있었지만, 윤회와 업에 관해 얘기하는 은 첫 관람 후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연속해서 한 번을 더 보았을 정도. 영화는 저수지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사찰에서 막을 연다. 노승은 개구리와 뱀을 재미로 괴롭히는 동자승에게 똑같은 괴롭힘을 주고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그것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당부한다. 동자승은 .. 2018. 9. 25.
#With You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미국 일정 수행 중 발생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인턴 직원 성추행 사건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국가적 망신을 안겨주었다. 특히 대통령 수행원의 성추행이라는 유례없는 사건은 그 충격을 가중시켰다. ‘윤창중 사태’ 이후 바로 진행된 정홍원 전 국무총리의 태국 순방에는 인턴 3명 모두가 남자가 선발되었다. 공무원 해외 순방 중 또 다른 불미스러운 성추행 사건 또는 제2의 ‘윤창중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원천봉쇄하기 위해 청와대가 내놓은 대책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내놓은 이 대책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성폭력 및 성추행을 방지하기 위해 여자를 배제한 대책은 성범죄의 모든 원인은 남성의 잘못된 사고와 행동이 아니라 여자 때.. 2018.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