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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4

교실까지 들어온 #MeToo: 학교도 공범이다 학교 안에서 미투운동이 터졌다. 정치계, 예술계, 체육계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끊임없이 위계에 의한 추악한 면모가 고발되고 있는 지금, ‘제발 이곳만은 안전하길’이라고 생각했던 학교마저 온갖 악습과 병폐에 찌들어 함께 곪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의 m여중,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어떤 아픔보다도 생생하게 저려오는 그곳에서의 상처를 최어진 양 (가명)이 꺼내보였다. 본인의 실명과 얼굴이, 삶의 흔적들이 드러나있는 가장 오픈된 공간인 페이스북에 말이다. #MeToo “나는 네껄 빨아줬는데 왜 너는 안 빨아주느냐”, “안 입고 (사진을) 보낸다는 것 아니었냐”, “고등학교 가면 xx를 하자”는 등의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은 30대의 오 교사가 어린 중학생 제자에게 내뱉은 .. 2018. 3. 20.
싸이코패스 : 악마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악마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명을 살인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자필편지에 나오는 구절이다. 최근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학문 중 Developmental Psychopathology라는 분야가 있다. 말 그대로 ‘발달정신병리학,’ 그 중에서도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구나. 제목만을 가지고 내용을 유추해 보았을 때는 누구나 그러한 생각이 드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학기 해당 과목을 듣고 있는 필자 역시,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보편적인 심리학 공부와는 별개로 따로 분류하여 다뤄야하는 개념이라고 받아들이곤 했었다. 실제로도 사이코패스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유전인자와 두뇌 구조를.. 2017. 10. 24.
영화 <스포트라이트>로 본 현실성과 예술성의 경계 [1]2월 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우주연상 수상 외에 대중의 이목을 끈 이슈가 또 있었다. 바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 의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와 에서 열연한 이후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한 레이첼 맥아담스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제로 미국 보스턴에서 수십 년간 감춰져 왔던 천주교 사제들의 아동 성폭행 사건을 이를 파헤치는 언론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실화 바탕 스릴러 드라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니만큼 실제 사건과의 유사성을 유지하되 예술로서의 감각적인 연출력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우선 간단히 줄거리부터 살펴보자. 스.. 2016. 4. 18.
'아청법' 개정과 대한민국 성범죄 (본 글은 Berkop의 필진 이정환 군의 글입니다.) 우선 글을 시작하기 앞서 대한민국의 아동 성범죄의 대처를 풍자하는 한 창작 만화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6/read?articleId=15546403&objCate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63&sortKey=depth&searchValue=%EC%96%91%EC%B9%98%EA%B8%B0&platformId=&pageIndex=1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아동, 청소년관련 성범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유괴,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까지. 꼬마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이 성인.. 201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