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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2

소외에 관하여. [cover] 아침에 문득 거울을 볼 때, 자기 자신이 낯설어진 경험이 있는가?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문득 자신이 남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 적 있는가? 식사 후 모든 친구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 동안 빈 접시들과 함께 덩그러니 남아 본 적이 있는가?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린 이 사회에서 자신을 하찮은 하나의 조각일 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모든 질문은 한 가지의 같은 질문으로 바꾸어 질문할 수 있다. “당신은 소외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소외라는 단어는 현대 사회에서 번번이 사용함에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철학적 단어이다. 국립국어원 국어사전에 따르면, 소외라는 단어의 정의는 “어떤 무리에서 기피하여 따돌리거나 멀리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매일의 이 소외.. 2017. 10. 21.
[학교폭력에 관하여] 빼기 보다는 더하기 2013년도를 여는 TV 브라운관 속은 바야흐로 아이들의 시대였다. 얼마 전 호평 속에 막을 내린 [학교 2013]부터 최근 핫이슈인 예능 프로 [아빠! 어디가?] 까지. 드라마 [학교 2013]은 ‘무서운 요즘 아이들’의 성장사와 갈등을 현실과 흡사하게 풀어내며 찬사를 받았고, 예능프로 [아빠! 어디가?]는 ‘아이다운 진짜 아이들’의 호기심과 순수함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진짜 괄목할만한 점은, 젊음과 리얼리티를 입은 아이들 중심의 콘텐츠들 속에서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어른들의 진지한 고민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시켜 ‘3B’의 불문율ㅡ미녀Beauty와 동물Beast과 아이Baby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무조건 인기가 있다ㅡ을 지켜..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