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2 혼자이거나, 함께이거나 혼자 밥 먹는다고 하면 놀랄 때는 언제고,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혼자 사는 삶에 이상하리만치 잘 적응하기 시작했다. 5년 전 즈음만 해도 “혼밥”, “혼술” 등 홀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마치 사회적 차원의 필수적인 무언가가 결핍되어 보듬어주어야 할 구제의 대상으로 여겨지곤 했다.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면 혼밥족들은 마치 치열한 취업 경쟁과 88만 원 세대로 불리는 잿빛 그늘에 놓여 어쩔 수 없이 혼자의 삶을 걷게 된 이들처럼 묘사되었다. 당시 대중에게 ‘자취’의 이미지는 한두 평 남짓한 고시원 방에 텅 빈 냉장고를 열어 별로 남아있지도 않은 반찬 한두 가지에 라면 한 봉지를 끓여 먹으며 먹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삶이었다. 부모님과 통화하며 “나는 잘 지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로 알 수 없는 죄책감을 감추.. 2017. 3. 21. 김정남 암살과 북한의 위기 얼마 전 김정남 암살사건이 있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방영된 많은 국가 거물급 인물의 암살 소식이 매번 북한과 연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만큼 북한은 시대 역행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북한은 암살사건을 부인하고 있지만, 과연 북한의 말을 들어줄 나라가 있을까? 북한이 이미 권력투쟁에서 물러난 김정남을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야 있겠지만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겠다. 그 대신 이번 글에서는 이미 벌어진 암살 사건이 북한과 주변 나라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결과들을 가져올지에 대하여서만 간략하게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우선 북한의 최우방국인 중국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긴밀한 .. 2017.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