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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2

신입생과 편입생, 그 끝나지 않은 갈등 *얼마 전, “UCBerkeley 대신 전해드립니다(벜대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편입생을 겨냥한 글이 올라왔다. 안타깝게도 원본이 삭제되어 첨부할 수는 없으니 아쉬운 대로 해당 글의 반박글을 첨부한다. 이 글을 토대로 논쟁의 포인트를 몇 가지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편의상 UC Berkeley는 “버클리”라고 지칭한다.1. 버클리가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매년 일정 수의 편입생을 뽑아야 하고, 이 때문에 수준 미달인 학생들이 편입하고 있다.2. 세계 랭킹 1위 안에 드는 명문 대학교에 기본적인 영어 회화도 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3. 이러한 현상 때문에 한국에서도 버클리의 가치가 떨어져 면접관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은 버클리에서 언제나 끊이지.. 2015. 11. 9.
오늘, 당신의 이름은 얼마입니까? 오늘, 당신의 이름은 얼마입니까?1.“이름값 좀 하라”는 말이 있다. 명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는 뜻으로, 대개 유명세나 좋은 평판을 가진 개인 혹은 집단을 향해 질타를 보낼 때 ‘일침 찌르기’ 용으로 많이 사용된다.2.정보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초창기 인간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 대응하고자 언어를 고안했고, 헷갈리는 게 두려워 모든 사물과 현상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문명을 이룩한 인간 사회에서 이름은 개인을 타인에게서 구분짓기 위한 일종의 표식으로 쓰이며, 짧게는 한 음절에서 길게는 총 일 분 길이까지 달하는 이 신호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단지 “이름과 얼굴 사이”의 추상적이기만 한 연상과정을 넘어서 존재론적 확신의 그것을 포함한다.3.남아메리카에 사는 가와쿠들이라는 인디언 부족.. 2014.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