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쏘1 한 잔의 술 - 그 달고도 쓰라린 기억에 관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클럽에서 다같이 소리지르며 하늘 높이 들어올리는 짜릿한 테킬라 한잔. 햇빛 눈부신 날 한적한 공원 정자 아래서 노인들끼리 장기를 두며 벌컥벌컥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지치고 힘든 날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신세를 한탄하며 회사 근처 곱창집에서 곱창 구이 한 점과 함께 입 속에 털어넣던 쓰디쓴 소주 한 잔. 친구들에게 원망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며 두 눈을 질끈 감고 마셨던 지독히 맛없던 젊은 날의 생일주 한 잔. 하루를 마무리하며 홀로 의자 등받이를 한껏 젖히고 앉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차디찬 맥주 한 잔. 술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수없이 다른 모습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한 잔의 술"은 우리네 삶에서 떼놓을 수 없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2016.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