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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2

[학교폭력에 관하여] 빼기 보다는 더하기 2013년도를 여는 TV 브라운관 속은 바야흐로 아이들의 시대였다. 얼마 전 호평 속에 막을 내린 [학교 2013]부터 최근 핫이슈인 예능 프로 [아빠! 어디가?] 까지. 드라마 [학교 2013]은 ‘무서운 요즘 아이들’의 성장사와 갈등을 현실과 흡사하게 풀어내며 찬사를 받았고, 예능프로 [아빠! 어디가?]는 ‘아이다운 진짜 아이들’의 호기심과 순수함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진짜 괄목할만한 점은, 젊음과 리얼리티를 입은 아이들 중심의 콘텐츠들 속에서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어른들의 진지한 고민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시켜 ‘3B’의 불문율ㅡ미녀Beauty와 동물Beast과 아이Baby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무조건 인기가 있다ㅡ을 지켜.. 2013. 3. 8.
학교폭력: 무엇이 아이들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들었는가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중학교 때 일이다. 필자가 다니던 학교에는 늘 조용한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를 괴롭히는 몇몇 반사회적인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피해자를 괴롭히는 이유 따윈 없었다. 그냥 스트레스를 풀려고, 재수 없어서, 혹은 쳐다봐서. 한 학급에 그런 아이들이 존재 했었다는 사실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떠올리면 썩 유쾌한 기억이 아니다. 때묻지 않았을 것만 같은 14살 여중생들, 하지만 그녀들은 상상보다 더 대범했고 잔인했다. 화장실로 피해학생을 데려가서 손찌검을 하였고 급식 시간엔 실수인 척 하면서 그 아이 교복에 식판을 엎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나는 가해학생들을 향해 그만 하라고 소리 쳤지만 돌아왔던 말은, “위선 떨지마” 이 한마디였다. “위선” 이라는 단어 조차.. 201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