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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2

민주주의, 그 길 위에서 [1] 지난 한 달은 필자에게 악몽 같은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9년을 지내온 모국에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정치적 스캔들이 터져 온 나라가 열병을 앓고 있고, 꿈을 가지고 넘어와 공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나라가 두 동강이 난 채 대립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많은 이들은 배신감, 허탈함, 안타까움, 분노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에 휩싸인 채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단이 터질 때까지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는 대통령 뒤의 한 개인이, 그것도 자격도 권리도 없는 일개 한 사람이 3년 넘게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있을 동안 눈치 하.. 2016. 11. 16.
여왕의 패션: 여성리더들의 성공과 그녀들의 패션철학 패션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성격, 내면 상태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며, 역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이다. 이집트의 여왕 하트셉수트부터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현대에는 힐러리 클린턴과 낸시 펠로시까지 이른바 권력을 가진 여자들은 모두 당대의 스타일리쉬한 여성들이다. 권력자들의 ‘stylish’란 패션잡지에서 다루는 그 시즌의 최신상품으로써 완성되는 것이 아닌, 그녀들의 정치노선과 스타일이 어우러져 ‘자신다움’을 총체적으로 대변해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패션이라고 하면 가벼운 칙릿소설에서나 비중 있게 다루어질 법한 용어일지도 모르나, 정의를 구현하고, 무너진 경제를 복구하는 파워우먼들에게도 패션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니, 남성본위의 정치세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패션은 그녀들의 태도와 이념을 상징하.. 2012.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