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침대1 (5) 자취 예정자가 말하는 기숙사 생활의 폐해 많은 신입생들은 대학 교정에서 거니는 풋풋한 캠퍼스 커플의 모습을 꿈꾼다. 그 중에 기숙사를 배정받은 이들, 특히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유학생들은 cc에서 한 발자국 더 가 기숙사 안에서의 짜릿한 연애를 상상한다. 필자도 다르지 않았으나, 역시 로망은 로망일 뿐이었다. 필자는 1년 간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모든 로망이 와르르 무너짐을 느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이제훈이 내게 빠진다던가 하는)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각오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들 신입생 신분일 적엔 대학교에서의 연애, 조금씩은 상상해보았을 것이다. 일단 씨씨를 하면 같은 수업도 듣고, 도서관에서 이어폰 한 쪽씩 꼽고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공부도 하고, 서로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들 말이다. 그.. 2015.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