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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의 봄 (3) : 지옥같은 수용소 생활 Loung Ung (이하 Ung) 은 크메르 루즈의 참담함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목격했다. 그녀가 쓴 책 "First, They Killed My Father" 에서 우리는 당시의 생생하고 끔찍했던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10살남짓했던 어린 소녀였던 그녀에 경험을 빌려, 1975년의 봄으로 돌아가보기로 하자. 1975년 4월,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 펜에 있던 시민들을 도시 밖으로 추방하기 시작했다. 도시안에 있던 사람들은 딱히 영문도 모른채 긴 행렬의 꼬리에 꼬리를 쫒아 걷기 시작했다. 어느새 시민들도 장갑차를 타고 다니며 총으로 무장했던 이들을 경계하기시작했다. 환영의 기쁨이 두려움과 공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죽기도 하였다. 도시를.. 2010. 11. 17.
1975년의 봄 (2) : 크메르 루즈의 등장 크메르 루즈는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프놈 펜으로 들어왔다. 민주 캄푸치아, 바로 크메르 루즈가 설립한 정부의 명칭이다. 이 민주 캄푸치아 시대는 아마 캄보디아 역사상 가장 비민주적이고, 상식과 이성이 상실된 시대일것이다. 크메르 루즈는 어떤 자들인가. 20세기 중, 후반, 소련과 미국간의 냉전이 한창일 당시, 세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회오리속에서 양극으로 나뉘어져 가고 있었다. 유럽엔 철의 장막이 드리워져있었기때문에, 냉전의 여파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스며들어갔다. 어느 한 나라가 공산국가가 되면, 그 주위에 있는 나라들도 순차적으로 공산국가가 될것이라는 도미노 이론을 걱정한 미국은, 1954년에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불안해지기 시.. 201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