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IAL/취재 :: Reportage

빛을 그리는 작가: 노승환


(원본: http://phillipehan.wordpress.com; Twitter @phantasyphoto)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사진 작가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색깔을 이용하거나, 특이한 인물을 찍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사진 작가들은 신기한 타이밍, 신기하고 두번 다시 이 세상에서 못 볼 사진들을 찍는 분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창의력을 여러 상황에서 발휘하시는 작가님, 노승환씨를 인터뷰 하게 되었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 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사진하는 노승환입니다. 전공은 사진이 아닌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였고, 지금은 디자인과 사진을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음악에 대한 아티스트 촬영을 많이 하는 편이고, 동일한 분야의 디자인도 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사진 찍기 시작 하셨는지? 어떤 계기로?
A. 사진은 어렸을 때부터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필름 카메라를 접했고, 그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본인의 사진 찍는 스타일이 어떤 스타일인지 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A. 스스로의 사진적 스타일을 한 가지로 규정하기에는 조금 어렵네요. 하지만 추구하는 스타일은 제 사진 속에서 음악이 들리는 것이죠.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작업을 많이 한답니다. 정체되어 있는 사진이 아닌 보다 활동적인 사진을 찍는 것,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사진적)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자주 사용하게 되는 사진 도구 (카메라, 렌즈, 플래시, 삼각대 등등)?
A. 보통은 최근에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fuji x100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별한 경우(뮤지션 촬영이나 공간에 의해 절대적 렌즈 구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Nikon d3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는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Q. 노승환씨의 사진들은 어두운 사진들이 많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딱히 사진 속에서 어떠한 특별한 감정을 담아 내려고 노력을 하지는 않지만, 슬펐던 추억들 – 존경했던 선생님과의 이별,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 을 회상하기 위한 표현의 일환으로 심도 있게 접했던 예전 사진에 대한 추억이 아직 남아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러한 사진과 에세이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Q. 작업용 사진과 비작업용 사진(스냅사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 하시나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요?
A. 작업용 사진이라는 명칭에서도 약간의 분류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존재하는 사진(광고사진이나 상업적 사진, 공연촬영 포함)인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사진에 저만의 특징을 지닌 사진적 성격을 가미해서 특별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이러한 사진을 제외한 부분에서 보자면, 저는 소위 즐기는 사진이라고 명명하는 사진과 작업적 사진의 구분은 크게 두지 않는 편입니다. 이유를 말하자면, 사진은 소재에 대한 분석과 재해석으로 구성 되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분석들이 이루어진 작품들이 모여서 전시를 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즐기는 사진(스냅사진) 속에서 소재를 찾고 그러한 소재들을 재해석하여 다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굳이 구분을 지으라고 한다면 깊이의 차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가수/뮤지션의 사진도 많이 찍으시는 거 같은데, 일반 사진을 찍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왜 그 분들의 사진을 많이 찍으시나요?
A. 뮤지션의 사진들은 그 뮤지션들만의 음악적 특징을 잡아내면서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콘서트 촬영의 경우 그 순간의 장면이 두 번 다시 돌아 오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촬영에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 조그마한 노하우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미리 몇 십 번, 몇 백 번씩 들어보고 촬영에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의 타이밍을 음악의 박자 속에서 찾아서 촬영을 하면 제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A컷을 만날 수 있으며, 사진을 전달하였을 때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뮤지션들의 사진은 워낙 음악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우연찮은 기회에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사진을 전속으로 찍게 되면서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음악을 녹여내며 보다 활동적이고 살아 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뮤지션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제가 원했던 이야기들을 듣게 되어서 더 많은 분들과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Q. 최근에 전시회를 하신 것으로 아는데, 어떤 전시회였나요? 목적이나 테마는?
A. 2012년의 첫 번째 전시로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한달 간 현대미술관(홍익대학교 내에 있는 미술관) 에서 전시를 하였습니다. 전시를 준비한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 하나는 지금까지 많은 전시들이 이루어지고 많은 소재들이 사진전에 이용이 되었지만,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판소리>라고 하는 전통문화가 사진적 소재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찰나의 순간을 담는 특성에 연속성이라고 하는 특징을 더하여 직접 사진 속의 선생님들을 찾아 뵈어 판소리 노랫말을 적어서 판화 기법을 이용, 사진 위에 금박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갔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되어 연장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Q. 새롭게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합니다.
A.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는 지에 대한 물음을 많이 가지고, 실제로 제게도 많은 분들이 물어 보십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많이 찍어라!> 입니다. 많이 찍어야 한다는 것이 연사를 많이 해서 사진의 컷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장 한 장 사진의 소중함을 가지고 찍는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경험과 보다 많은 소재들에 대해 찍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는 요즘 서점에 가보면 흔히 포토샵 리터칭에 대한 책들이 대거 나오고 그러한 사진 관련 책으로 사진을 접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러한 책을 보기 이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작가의 사진집을 구해서 보고 연구하고, 따라 해보는 것이 더 좋은 사진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웹사이트/소셜미디어/트위터/포트폴리오/페북 페이지/비디오 등 광고 하고 싶은 내용!
A. 웹사이트 www.rohsh.com / twitter @rohsh / 이 정도만 남겨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All photos on this page are copyright of Roh Sh, 노승환 at www.rohsh.com.)
www.phillipe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