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ALS/1975년의 봄 - 完 - 4 1975년의 봄 (完) : 크메르 루즈, 그 후... 1979년, 지옥과도 같던 폴 팟의 크메르루즈 정부가 종결되었다. 오랜 시간동안 앙숙으로 남아있던 베트남이 침공을 해온것이었다. 보다 현대적이고 첨단화된 베트남군에게 크메르 루즈의 군대는 상대가 되질 못했고, 크메르 루즈 정부는 얼마 안되어 무너져 내렸다. 크메르 루즈가 없는 캄보디아에는 다시한번 정치적 배큠이 찾아왔다. 이 배큠을 훈 센 이라는 사람이 메꾸게 되는데, 훈 센은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을 도왔던 전 크메르루즈 간부였다. 베트남군은 침공을 성사시키는데 기여를 한 훈 센에게 새로운 캄보디아공화국의 주요 직책들을 맡겼고, 훈 센은 현재까지도 캄보디아공화국의 총리로서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 캄보디아 공화국의 대외적인 입장은 다소 혼란스러웠는데, 그 이유는 바로 UN 에서의 입장과 현 정부의 입장.. 2011. 2. 18. 1975년의 봄 (3) : 지옥같은 수용소 생활 Loung Ung (이하 Ung) 은 크메르 루즈의 참담함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목격했다. 그녀가 쓴 책 "First, They Killed My Father" 에서 우리는 당시의 생생하고 끔찍했던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10살남짓했던 어린 소녀였던 그녀에 경험을 빌려, 1975년의 봄으로 돌아가보기로 하자. 1975년 4월,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 펜에 있던 시민들을 도시 밖으로 추방하기 시작했다. 도시안에 있던 사람들은 딱히 영문도 모른채 긴 행렬의 꼬리에 꼬리를 쫒아 걷기 시작했다. 어느새 시민들도 장갑차를 타고 다니며 총으로 무장했던 이들을 경계하기시작했다. 환영의 기쁨이 두려움과 공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죽기도 하였다. 도시를.. 2010. 11. 17. 1975년의 봄 (2) : 크메르 루즈의 등장 크메르 루즈는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프놈 펜으로 들어왔다. 민주 캄푸치아, 바로 크메르 루즈가 설립한 정부의 명칭이다. 이 민주 캄푸치아 시대는 아마 캄보디아 역사상 가장 비민주적이고, 상식과 이성이 상실된 시대일것이다. 크메르 루즈는 어떤 자들인가. 20세기 중, 후반, 소련과 미국간의 냉전이 한창일 당시, 세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회오리속에서 양극으로 나뉘어져 가고 있었다. 유럽엔 철의 장막이 드리워져있었기때문에, 냉전의 여파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스며들어갔다. 어느 한 나라가 공산국가가 되면, 그 주위에 있는 나라들도 순차적으로 공산국가가 될것이라는 도미노 이론을 걱정한 미국은, 1954년에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불안해지기 시.. 2010. 10. 29. 1975년의 봄 (1) : 캄보디아의 내전, 그리고.. 1975년의 봄 은 미국 UC Berkeley 대학교에서 정치과학학부 교수로 계신 Darren Zook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집필 하게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배우고 느꼈던 부분을 필자의 필체와 방식으로 표현된 연재물임을 이렇게 밝힙니다. 1970년도의 한국은 격동의 시기였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울려퍼진 몇발의 총성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15년에 가까운 유신정권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국사의 한 장을 차지했던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양극으로 나뉘지만, 1980대에 들어설 당시 한국이 어느정도의 산업화를 이룬 국가라는 점은 부정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1970년대, 다른 국가에서 역시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이 시점.. 2010.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