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3 SNS를 등에 업은 뉴미디어의 독주 - 이대로 괜찮은가? [1] 어릴 때부터 필자의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아침 밥상에는 달라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었다. 메뉴가 무엇이든 갓 내린 블랙커피가 빠지지 않는 것이 그 첫 번째이고, 새벽 일찍 배달 온 빳빳한 새 신문이 빠지지 않는 것이 두 번째이다. 모두가 바쁜 아침 시간인지라, 가족들끼리 느긋하게 대화를 하며 밥을 먹기에는 촉박하기에 식탁 한가운데에 보기 좋게 자리 잡은 신문은 갈 길 잃은 두 눈을 고정시켜주는 좋은 아침 동무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스마트폰이 발달함에 따라 필자의 오른손엔 늘 스마트폰 기기가 자리하게 되었고, 아침 밥상 위의 회색빛 신문은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만을 정리해 스마트폰이 전달해주는 '간단 뉴스'의 장점을 이기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나를 보며 어머니는 항상 신문을 읽으라며 꾸.. 2016. 3. 1. 아이들의 얼굴을 지켜주세요 [1] 와 , 그리고 . 누구나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갔을 법한 한국 예능 TV 프로그램들이다. 요즘 방송계에 셰프(chef) 바람이 불어 "쿡방"이라 불리는 요리 프로그램들이 잔뜩 생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핫’했던 방송 소재는 바로 '육아'였다. 방송인을 떠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위치에 있는 가장을 둔 가족들이 모여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방송하는 프로그램부터, 엄마와 아빠 모두가 잘 알려진 가족들이 모여 일상적인 모습들을 서슴없이 공개하는 프로그램까지. 비록 다양한 플랫폼을 자랑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는 해도 앞서 말했던 세 프로그램이 공통적으로 방송을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궁극적 테마는 같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모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법한 '부부 사이의 소소한 갈등과 아이들.. 2015. 10. 14. 연예기자들은 가십제조기인가? 요즘 기자들이 쓰는 기사들을 보면서 '기자'란 직업이 이런 직업이었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한 때 기자란 꿈을 가졌던 나로서는 기자란 직업에 바뀌어가고 있는,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시선이 보기 안타까울 따름이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특히 싸이월드의 연예 기사들을 자주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 얘기가 다소 공감 가는 얘기지 않나 생각된다. 기자란 자신의 생각에 중심을 맞추기보단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하는 사람이다. 그 임무를 수용하기 위해선 섯불리 행동하기보다 사건의 배경을 알아내고 사실을 추궁해야 한다. 싸이월드 연예 기자들이 쓰는 글들을 볼 때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그들은 사실을 보도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 자신들의 의견을 앞.. 2011.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