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2 평범한 사람, 특별한 위로 “소크라테스가 말했죠, “너 자신을 알라” . 그래서 하는 말인데 당신,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내 인생의 구경꾼들로 인해 내 인생이 흔들릴 필요없어.” [1]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위로 글귀를 읽어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도 단순하고 당연한 한마디가 많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처지에서 이러한 위로를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자기감정에 솔직해지기조차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저런 글귀는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존재가 된다. 어쩌면 연인에게, 친구에게, 또는 가족에게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말들을 담고 담아 망가진 그 마음을 치유해주는 유일한 치료법이 되기도 한다. 최.. 2017. 4. 6. 흙냄새, 사람냄새 my favorite thing about you is your smellyou smell like earth herbs gardens a little more human than the rest of us - Rupi Kaur [1]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저녁이었다. 런던의 밤거리는 여덟시가 넘어서도 따뜻한 불빛이 스며 나오고 있었고, 처음으로 홀로 나선 여행에 들뜬 나의 설렘은 그 불빛에 혹했다. 이상하게 그날은 우산 없이 맞는 빗방울이 차갑기보다 포근했고, 온종일 시내를 누벼서 지친 두 발목의 저릿함마저 기분 좋게 느껴졌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분에 휩싸일 만큼 나는 런던에 잔뜩 취해있었나 보다. 며칠 안 남은 그곳에서의 시간이 아쉬웠던 마음도 있었던 걸까. 숙소로 향.. 2017.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