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2 우연의 조각 [cover] ‘우연을 마주하기: 인과로서의 필연을 넘어, 존재로서의 필연으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우연을 마주합니다. 때로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전 애인을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우연한 아이디어로 성공해 일확천금을 얻기도 하며, 반대로 우연히 사고를 당해 다칠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경우에 우리가 스스로 마주한 우연한 사건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우연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입니다. ‘내가 그 날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당할 일이 없었을 텐데.’ 라거나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잘났기 때문이야. 라는 생각 등이 그 예시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불행을.. 2017. 11. 7. “전 모기가 아니에요” 여름이 되면 많은 곤충들이 알에서 애벌래로, 애벌래에서 성충으로 탈바꿈해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정말 집에 있는 모든 창문과 문을 다 닫아놓아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꼭 한 두마리씩은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곤충이 모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실수로 창문을 열어놓거나 이불을 덥지 않고 무방비로 잠을 자는 순간, 다음날 온몸에 모기가 잔치를 벌이고 간 자국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모기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곤충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바로 각다귀입니다. 모기 보다 한 3배는 크고 다리도 매우 길어서 혐오감을 사는 곤충이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각다귀를 보자마자 “모기다!!!” 그러면서 바로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각다귀는 사람에.. 2011. 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