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많은 곤충들이 알에서 애벌래로, 애벌래에서 성충으로 탈바꿈해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정말 집에 있는 모든 창문과 문을 다 닫아놓아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꼭 한 두마리씩은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곤충이 모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실수로 창문을 열어놓거나 이불을 덥지 않고 무방비로 잠을 자는 순간, 다음날 온몸에 모기가 잔치를 벌이고 간 자국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모기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곤충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바로 각다귀입니다. 모기 보다 한 3배는 크고 다리도 매우 길어서 혐오감을 사는 곤충이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각다귀를 보자마자 “모기다!!!” 그러면서 바로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각다귀는 사람에게 해로운 곤충이 아님니다.
그럼 이제 모기와 각다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봅시다.
1. 모기
http://www.umaa.org/
비교차원에서 모기도 간단히 집고 넘어가 봅시다. 모기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영어로 Mosquito,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로 작은 파리라는 뜻입니다. 어른 모기는 16mm를 넘지 않습니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각다귀보다 훨신 날렵합니다. 어른 모기는 여자든 남자든 둘다 꽃의 꿀을 먹고 삼니다.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여자는 알에게 줄 풍부한 영양소를 위해서 동물들의 피를 빠는 것입니다. 이때 모기의 침은 피에 응고와 혈관 수축를 막기에 피를 먹는데 수월하게 해줍니다.
모기는 한동물의 피만 빠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어떤 종은 HIV나 말라리아와 같은 병을 옴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모기는 언제나 아주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2. 각다귀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c/cf/CraneFly.jpg/220px-CraneFly.jpg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다리가 엄청 길고 날개도 한짝 밖에는 없습니다. 각다귀는 매우 연약하여 다리는 쉽게 부러질 수 있답니다. 또 날기도 너무 못 날알서, 언제나 꽤 천천히 비틀거리듯이 날아다닌답니다. 그래서 잡는 데에는 어렵지 않은거죠.
꼬리 부분이 약간 뾰족해서, 곤충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침을 연상시키는데,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각다귀는 독도 없고 침으로 쏘거나 물지도 않습니다.
각다귀가 모기를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조금 틀린말입니다. 각다귀의 주식은 과즙입니다만, 대개는 아예 밥을 먹지 않습니다. 각다귀가 어른이 되는 목적은 오로지 짝짓기를 하기 위함이기에, 교미를하고 알을 낳으면 곧 죽습니다. 하지만 각다귀 애벌래는 잡식이기 때문에 가끔 모기 애벌래를 먹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각다귀는 이로운 곤충이라는 말이 나온것입니다. 하지만 각다귀 애벌래의 주식은 풀뿌리나 곰팡이, 썩은 것들입니다.
각다귀는 종류는 많이 발견되었으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리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별로 연구 가치가 없어 질지도 모르겟네요.
3. 해충?
http://www.fcps.edu/islandcreekes/ecology/crane_fly.htm
4. 결론과 필자의 의견
보시다시피 각다귀와 모기는 크키로 봐도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애벌레가 농작물을 망가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각다귀는 사람에게 무해한 곤충입니다.
하지만 저도 각다귀가 볼 때마다 혐오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각다귀를 자세히 알고난 후부터는 약간 측은한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각다귀가 보이면 잡아서 놓아줌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연약해서 어떻게 이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지 신기하고 대견합니다. 여러분도 이제 각다귀가 무엇인지 아셨으니 이제부터는 발견 즉시 죽이지 마시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무 해도 입히지 않는데 혐오스럽기 때문에 죽인다는 건 좀 불쌍하지 않나요?
각다귀는 모기처럼 사람에게 병을 옮기거나 심각히 해롭지 않기 때문에, 연구하는 사람들도 극히 적습니다. 때문에 각다귀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각다귀지만 누군가가 계속 연구해서 더욱 우리가 몰랐던 정보를 얻을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다귀와 모기, 이제 구분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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