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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 die tomorrow 늦은 밤, 한 여자가 고통을 호소한다. 옆의 남자는 안절부절못한 채로 그녀를 부축하며 밖으로 나간다. 여자는 점점 더해가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남자는 조심스레 그녀를 차에 태운 뒤, 교통 위반 딱지 따위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듯 액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한다. 드디어 도착한 병원에서는 마치 준비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간호사들과 함께 여자가 분만실로 들어간다. 뒤따라 들어간 남자는 아파하는 아내를 본다. 아파하는 그녀를 위해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온 힘을 다해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것뿐. 긴 산통이 지나고 한 생명이 세상의 빛을 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양가 부모님들은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녀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마치 지금까지의 고통.. 2017. 4. 11.
“전 모기가 아니에요” 여름이 되면 많은 곤충들이 알에서 애벌래로, 애벌래에서 성충으로 탈바꿈해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정말 집에 있는 모든 창문과 문을 다 닫아놓아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꼭 한 두마리씩은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곤충이 모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실수로 창문을 열어놓거나 이불을 덥지 않고 무방비로 잠을 자는 순간, 다음날 온몸에 모기가 잔치를 벌이고 간 자국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모기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곤충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바로 각다귀입니다. 모기 보다 한 3배는 크고 다리도 매우 길어서 혐오감을 사는 곤충이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각다귀를 보자마자 “모기다!!!” 그러면서 바로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각다귀는 사람에.. 201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