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3 트럼프 2년, 미국 정치의 현재와 미래 만 70세. 정치 경험 전무. 세 번 결혼하고 다섯 명의 자녀를 둔 부동산 재벌. 2016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 의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 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쟁쟁한 공화당 후보들을 제치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클린턴이 승리할 거라는 대다수 여론조사들의 예측을 뒤엎고 대선 본선에서 당당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선에서 당선까지 트럼프는 44.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찼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들과 행동들은 공화당 내부 인사들과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었고 급기야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 2018. 11. 13. 비뚤어진 욕망, 일그러진 꿈 고교 시절, 부정부패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노라 말하고 다니던 소년이 있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학창시절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고, 마침내 만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사법고시를 소년 급제하며 검사직에 오른다. 이제 그에게는 오랫동안 소원해왔던 사회정의를 위해 몸 바쳐 일할 일만 남아있는 듯했다. 그런데 30년 후 2016년. 놀랍게도 그는 정의의 정반대 편, 그것도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렇게 싫어하던 부정부패, 정경유착, 전관예우 등 그 모든 고질적인 사회악들 속에서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도취된 채 끝끝내 본인의 잘못을 부인하며 버티고 있는 바로 그 한 사람, 전 민정수석 우병우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부패 척결을 외치던 그 청년이 이토록 타락하게 된 것일까? 과.. 2017. 2. 21. 언더도그마 : 약자는 선하고 강자는 악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남이 잘 되는 것'에 배 아파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위의 속담은 이러한 인간의 속성을 명확히 비유한다. 독일어 Schadenfreude(샤덴프로이데 : 남의 불행에서 얻는 행복) 나 영어 속담 Turning green with envy(시기심으로 얼굴이 새파래지다) 등과 같은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의 행복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설령 겉으로는 기뻐하는 척 웃으며, 축하의 의미를 가득 담은 꽃다발을 건넬지언정 말이다. 러시아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한 옛날이야기 역시 이를 해학적으로 풍자한다. 어느 날 평범했던 40대 농부가 길을 가다 우연히 마술램프를 발견한다. 그가 램프를 문지르자 펑! 하고 나타난 요정이 그에게 소원.. 2016.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