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2 모녀의 이탈리아 여행기 필자는 이번 겨울, 마음 상태에 따라 같은 공간이 아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학교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그렇게 정신 사나울 수 없었던 공항이, 단 이틀 만에 엄마와의 여행이 시작하는 설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워낙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필자의 가족은 방학 때마다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다니곤 했다. 하지만 필자가 미국으로 대학을 올 무렵, 아빠의 일도 바빠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셋이 떠나는 여행은 줄어들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역시 아빠의 바쁜 일정은 변하지 않았고, 4주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을 탓하며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가족과의 여행을 많이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와 나 둘이서.. 2017. 2. 18. 한국 VS 미국 새내기 탐구생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필자는 미국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갔던 것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한국에서만 공부하고 생활해 온 일명 ‘토종 한국인’이다. 그러한 나에게 유학생 친구라고 하면, 버클리에 와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나처럼 고등학교 졸업 후 외국으로 유학을 간 몇몇 친구들이 전부. 필자의 친구 목록 중 아마 70% 이상은 대부분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도 한국 대학생, 주로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게시물도 전부 한국 대학가 맛집 소개 글. 그리고 심지어 한국 대학교들의 대나무숲 페이지까지 열심히 팔로우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자연스럽게 한국 대학 문화에 대한 익숙함, 그리고 그보다 더 큰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2015.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