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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 대한 두 가지 관점 - 미니멀리스트들과 콩고의 멋쟁이들 #1. 시장, 상점가, 슈퍼마켓은 이상할 정도로 풍부한, 재발견된 자연을 흉내 낸다 : 그곳은 우유와 꿀 대신 케첩과 플라스틱 위에 네온의 불빛이 흐르는 현대의 가나안 계곡이다. 아무래도 좋다! 사물이 충분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많이 있으며, 더욱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너무 많이 있다고 하는 강렬한 기대가 그곳에 있다. 당신은 굴, 육류, 배 또는 통조림으로 된 아스파라거스의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한 피라미드를 손에 넣은 셈 치고 그중에서 조금만 사는 것이다. (1) #2. 시험공부에 질린 나머지 페이스북을 연다. 애들은 잘살고들 있나? 그러나, 이런. 이걸 연 내가 잘못이지. 금세 닫고 만다. 이걸 계속 봤다가는 친구들 소식이 아니라 신상 소식에 훨씬 빠삭해지게 생겼다. 페이지 상하좌우가 제품.. 2017. 4. 20.
"달그닥 훅", 말 타면 학점이 오르네 레드불 몇 캔을 들이부으면서 며칠 밤을 새워 과제를 제출했다. 나름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열심히 했다고 다독이며 좋은 점수를 기대해본다. 그러나 웬걸? 막상 점수가 나와보니 밤새워 열심히 과제를 완성한 나는 B, 몇 시간 전에 대충 리포트를 끄적여 낸 친구는 A.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그 친구는 원래 똑똑한 걸 알기에 씁쓸하지만, 점수를 받아들여 보려고 한다. 하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내 노력의 가치를 교수님이 몰라 봐준 것 같아 계속 슬플 뿐이다. 하다못해 똑똑한 친구가 나보다 적은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받아도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데, 만약 학교에 얼굴도 안 비치고 심지어 교수님이 단 한 번도 출석이 않는다며 F 확정이라고 수업 때 모든 학생 앞에서 지적했던 학생이 좋은 성적으로 학기를 마친다면.. 2016. 10. 22.
신은 존재하는가? 신을 쫓는 인간의 발견 힉스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을까? 이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인류는 항상 고민했었어야 했다. 엠페도클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 공기, 불, 흙이라고 답하였고, 머지않아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물질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1803년 돌턴에 의해 원자론이 탄생 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원자는 핵과 전자, 핵은 중성자와 양성자, 중성자와 양성자는 쿼크로 이루어져있음이 증명되었다. 신이 존재 한다면 그는 이 모든 것을 고안하고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은 우주의 무질서의 우연으로 인하여 생겨난 것인가? 지난 해 7월 4일 세계에서 제일 큰 입자연구소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힉스입자로 추정되는 입자를 발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 201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