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7 (1) 자취생과 라면 보통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 혹은 해외로 유학을 간 경우, 많은 학생들이 생애 첫 자취를 경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설렘에 마냥 기쁘지만, 1달, 6개월, 1년이 되어가면서 처음의 설렘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내 방을 가졌다는 생각에 방도 깨끗하게 치우고, 어머니가 주신 반찬에 내가 스스로 한 요리까지 얹어서 한상 푸짐하게 차려먹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방은 지저분해지고 설거지가 귀찮아 밥은 잘 차려먹지 않게 된다. 반찬의 개수가 줄어들면서 우리 식탁에 단골로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한국인의 영원한 자취 동반자 라면이다. 자취의 경력이 쌓이다 보면, 물에 라면 계란 등을 넣은 일반적인 레시피가 질리는 날이 반드시 온다. 이럴 때에는 자신만.. 2015. 4.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