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4 비뚤어진 욕망, 일그러진 꿈 고교 시절, 부정부패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노라 말하고 다니던 소년이 있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학창시절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고, 마침내 만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사법고시를 소년 급제하며 검사직에 오른다. 이제 그에게는 오랫동안 소원해왔던 사회정의를 위해 몸 바쳐 일할 일만 남아있는 듯했다. 그런데 30년 후 2016년. 놀랍게도 그는 정의의 정반대 편, 그것도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렇게 싫어하던 부정부패, 정경유착, 전관예우 등 그 모든 고질적인 사회악들 속에서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도취된 채 끝끝내 본인의 잘못을 부인하며 버티고 있는 바로 그 한 사람, 전 민정수석 우병우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부패 척결을 외치던 그 청년이 이토록 타락하게 된 것일까? 과.. 2017. 2. 21. BerkOp Weekly - '청년 일자리' 공약과 경비원 감축 *BerkOp Weekly (버콥 위클리) 시리즈는 매주 최신 뉴스들과 시사 문제 중 칼럼니스트 임의로 몇 가지만을 선택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 반영을 주목적으로 한다. 정치 이슈, 경제, 문화, 사회 등 버콥 위클리가 다루는 주제는 광범위하다.* MK News 1. '청년 일자리' 공약과 그 이면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결국 두 야당이 여당을 제치고 우세한 형세를 차지하며 끝을 맞았다. 투표가 끝이 난 지금, 국민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당연히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선거 공약이다. 그중 특히나 눈길을 끄는 공약이 바로 야권이 내건 "청년 고용 의무 할당제"인데, 이는 기업이 직원을 고용할 때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34세 미만의 청년으로만.. 2016. 4. 16. 헬조선론 - 당신은 어떤 나라에 살고 계십니까? 출처 : 중앙일보 디지털 오피니언 (http://news.joins.com/article/18733077)최근 "수저 계급론"이 한국에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버클리 오피니언 페이지에 게재된 정수연 칼럼니스트의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역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한사람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은 개인의 노력보다는 부모의 경제적 배경, 즉 수저 계급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믿고 있다. 내가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불공평한 사회이며 공정한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회적 인식에 힘입어, 청년층 사이에서 사용되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 및 각종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먼저 헬조선이라는 용어 자체는 말 그대로 헬(지옥)이라는 단어와 '.. 2016. 3. 8. 서글픈 20대의 대학 풍경 - 등록금과 홍대 청소노동자 사태 오늘날의 20대는 힘들다. 어느 세대든 그 세대만의 이야기와 자랑거리가 있겠지만 우리의 10대 정서 형성은 굵직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이루어졌다. 97년에는 IMF가 터져서 엄마랑 반짓고리 금반지도 같이 내다팔고 쌀도 모았고, 2000년에는 새천년을 맞아 왠지 엄마 아빠의 말씀 더 잘들어야겠다고 굳게 다짐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축구팀을 비롯하여 박세리, 박찬호, 김동성 같은 형 누나들 이름에 열광까지는 아니었더라도 마음 한켠이 뿌듯해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386 세대에 걸친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은 - 연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 교련 수업을 받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에 눈물 흘리기도 했으며, 국가 전반에 퍼져있던 절대적 빈곤과 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고도.. 2011.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