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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칼럼2

소외에 관하여. [cover] 아침에 문득 거울을 볼 때, 자기 자신이 낯설어진 경험이 있는가?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문득 자신이 남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 적 있는가? 식사 후 모든 친구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 동안 빈 접시들과 함께 덩그러니 남아 본 적이 있는가?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린 이 사회에서 자신을 하찮은 하나의 조각일 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모든 질문은 한 가지의 같은 질문으로 바꾸어 질문할 수 있다. “당신은 소외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소외라는 단어는 현대 사회에서 번번이 사용함에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철학적 단어이다. 국립국어원 국어사전에 따르면, 소외라는 단어의 정의는 “어떤 무리에서 기피하여 따돌리거나 멀리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매일의 이 소외.. 2017. 10. 21.
하시마 섬의 진실,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때로는 백 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 보다 하나의 공통된 감정을 느끼는 것이 훨씬 커다란 유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법이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각 나라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자국의 이름을 외쳐 대는 것부터, 사소하게는 본인의 학교, 고향, 또는 사는 동네에 대해 가지게 되는 자부심과 소속감까지. 그렇다면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평소에 자주 느끼는 ‘공통된 감정’에 대해 물었을 때 대부분이 꼭 떠올리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독도 분쟁, 위안부 문제,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절 조상들이 겪었던 고통들에 대한 분노 – 즉 일본에 관하여 느끼는 감정이 빠질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독도를 이어 위안부 문제가 채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이 시점에, 또 한 가지 국민들을 울화로 들썩이게 만드는 진실.. 201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