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1 Me, myself, and I 1. 나는 ‘괴리감’ 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국어사전은 ‘괴리감’의 뜻을 이렇게 정의한다. 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진 느낌. 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진 느낌. 단어의 뜻 자체에서도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그래서 난 괴리감이 완벽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의미와 어감이 통하는, 그런 완벽한 형태의 언어. 처음 이 단어를 알게 된 건 에픽하이 2집의 수록곡 에서였다. 2. 괴리감은 천재성의 그림자/ 가슴이 타 몇 순간마다 술잔에 술이 차 - 에픽하이 중 초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남자아이와 어떻게든 공통분모를 만들어보기 위해 듣기 시작한 국내힙합, 그리고 그중 제일 많이 들었었던 에픽하이. 아날로그 감성이 짙게 배어있는 전주가 좋아서 즐겨듣게 된 이 곡이 고 유재하와 고 김현식을 기리기 위한 추모곡으로 만들어.. 2018.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