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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륨과 시보그 [cover] [1] 원소 주기율표상 97번째 원소인 버클륨(Bk) UC 버클리 학생들에게 입학 전이나, 혹은 입학 후에 접하게 되는 학교에 관련된 것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중의 하나는 분명, 학교 이름을 딴 원소 기호인 버클륨(Berkelium)일 것이다. 또한, 버클륨의 합성 및 발견을 주도한 과학자, 글렌 시보그(Glenn. T. Seaborg)의 이름 역시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원소 이름 외에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원소인 버클륨과 학교를 대표하는 과학자 중 한 명인 시보그에 대하여 한번 다뤄보려 한다. [2] 원소 주기율표 화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마치 사전과 같은 원소 주기율표.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거치면서 이를 접해보지.. 2017. 11. 21.
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 二,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시리즈를 쓰게 시작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지금부터 이 글에 써내려갈 작년 여름에 일어난 어떤 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 사건은 처음 버클리에 들어온 나를 위축되게 만들었었고, 이후에는 그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으며, 좀 더 시간이 지나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 위축될 것이 없어진 이후에는 이런 일들을 일으킨 그 녀석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지적 호기심이었거나, 쓸데 없는 정의감이었거나, 그 일이 벌어지던 그 해 여름 내가 할일이 너무나 없어서 새로운 건수를 찾아 남아도는 나의 잉여 에너지를 투입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건이나 대립에는 근본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든, 그 원인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 2012. 7. 17.
신입생이 되고 싶었던 편입생 :: 一, 편입이 쉬우면 학교가 만만함? 서론을 출판하고 약 3주 동안 여러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결과 - 가능성 있는 통계적 오류들을 무시한다면 - 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1. 적극적으로 편입생을 적대하는 입장에 있는 신입생들은 대체적으로 이유를 불문하고 편입생들을 적대한다. 2. 어느 정도 편입생을 적대하는 입장에 있는 신입생들은 편입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거나 프로젝트 등에서 같이 작업하며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적인 경험" 들에 기반하여 편입생을 무시한다. 3. 편입생들중 1과 2에 속하지 않는 소위 "능력 있는 편입생" 들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웠으며 신입생들과 대립없이 학교 생활을 한다. 4. 이도 저도 아닌 편입생들은 신입생들과 어울리지는 못할지언정 적당히 자신의 할일을 하며 "신입생 사회" 에 .. 2012. 6. 27.
UC 버클리에서 수강신청하기 대학을 나보다 먼저 간 내 친구는 수강신청을 전쟁이라 표현했다. 그 땐 마우스 클릭 몇 번 하는것이 어떻게 전쟁이 될 수 있는지 코웃음 쳤지만, 막상 대학에 오고 보니 그랬다. 그건 전쟁이었다. 나에게 필요한 과목을 원하는 교수님의 수업으로 원하는 학기에 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결정은 어떤 클래스를 듣느냐라는 것이었다. 클래스 정하기. 그건 대학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자유였다. 나는 1학년 때 그 자유를 친구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선택하며 즐기곤 했는데, 그 결과 우리 모두 수업에 가지 않았다. 클래스 정하기. 그건 내가 1학기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고려할 수 있는 건 많았다. 졸업 requirement는 채워주는지.. 201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