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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ALS/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2) 시장의 마음은 갈대

너희가 투자를 아느냐 – (2) 시장의 마음은 갈대

Do you even Invest? (from LogiCAL Investment Team of UC Berkeley, http://logicalinvestment2014.wordpress.com/)



지난번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뇌세포 하나 하나 스트레칭을 잘 해 두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전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투자에는 실전과 이론의 구분이 없다. 아무리 똑똑하고 수익을 낼 기회를 잘 포착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가끔 필자에게 투자 공부를 하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떤 이론을 배워야 하는지, 어느 배경지식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항상 무엇이든 다 가리지 말고 소화하여 꼭 실전에서 연습하라고 조언해주곤 한다. 저번 글에서는 시장의 기대에 대해서 다뤘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투자를 하고 있다면 하나의 투자 전략을 세울 때 기대와 실적의 차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수익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의 주제는 시장의 변동성이다.


두 번째 문단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학 기호를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수학 거부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듯 싶다. 변동성이라는 개념을 간단하게나마 수학적으로 정의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인데, 필자도 수학과 애증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기에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변동성의 수학적 정의"

변동성 : 특정한 수들의 표준편차


여기서 표준편차란 어떠한 값들이 각각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수치화 하여 놓은 것인데, 더 쉽게 말하자면 특정한 수치가 얼마나 변화를 많이 했냐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변동성이 실제변동성과 내재변동성으로 나뉜다던가 하는 어려운 말은 잠시 제쳐 두고 어떤 때에 변동성이 생기고 이 변동성을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시장에서의 변동성은 시장 참여자들끼리 의견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을 때 생겨난다. 모두가 다 삼성전자 주가가 모두의 기대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하면, 저번 글에서도 말했듯이 삼성전자의 주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당연하게도 움직이지 않는 주가에는 변동성이 없다.


거의 최근까지 (최근 1~2주 정도를 제외하고) 미국 시장내의 변동성은 굉장히 낮았다. 모두가 연방준비의원회의 말에만 움직였고, 연준위의 결정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례적으로 시장 참여자들끼리 굉장히 강력한 의견의 일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간혹 우크라이나 사태, 홍콩의 시위 등이 발생하면서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얼마나 시장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의견이 나뉘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간헐적으로 증가하였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었다. 맨 위 첨부된 차트는 미국의 변동성의 변화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ETF (쉽게 주식이라고 생각하자) 가격차트이다. 최근 들어 변동성이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지만, 2014년 초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곧 연방준비의원회에 의해 양적 완화가 끝날 것이고, 양적 완화의 종료 이후 이자율 인상을 논할 시기가 조만간 (하지만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는) 있을 것이다. 그 시기가 되면 시장에서는 현재보다 훨씬 많은 의견의 불합치가 생길 것이고, 그로 인해서 변동성은 증가할 것이다. 변동성이 증가하면, 위에서 보았던 VXX 라는 ETF의 값어치가 증가할 확률이 높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VXX가 2014년 8월의 전고점 수준까지 증가하였기 때문에 꽤나 많이 과열되어 있는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겠다. 만약 10월 후반부까지 시장에 별 다른 일이 없어 변동성이 줄어들게 된다면, 추후 이자율 상승에 대한 기대와 유럽과 일본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현재 수준까지 다시 회복 될 확률이 높다고 보여진다. 동의하는가? 그러면 행동을 취해 돈을 벌어 보자.